<다음세대 특집> 청주 강서교회 '제3교회학교'

[ 교단 ] 아동부 대상 활동 중심 통합예배, 세대간 하나됨 배우고 재능 갈고 닦아 친구 전도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1년 03월 07일(월) 09:32

청주 강서교회(정헌교목사 시무)에는 제1교회학교, 제2교회학교, 제3교회학교가 있다. 명칭이 생소하다. 장년을 대상으로 한 주일 1,2,3부 예배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제1,2,3교회학교'의 대상은 초등학교 1~6학년 학생들이다. 제1교회학교는 1~6학년 학생 전체가 모여 오전 9시부터 1시간 30분 정도 예배와 공과공부로 진행된다. 초등학생 통합예배 형식이다.
 
그리고 제2교회학교는 유년부(1~3학년)와 초등부(4~6학년)로 나눠져 오전 11시부터 1시간 정도 진행된다. 마찬가지로 예배와 공과공부로 편성돼 있다.
 
학생들은 시간 편의 등 하나의 교회학교를 선택해 참석하고 있다. 학생들 가운데는 두 교회학교 모두를 참석하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제3교회학교가 점심식사 후인 오후 1시부터 시작해 1시간 30분 가량 계속된다. 제3교회학교는 10분 정도의 말씀 시간 후 움직임 중심의 특별활동으로 진행을 하고 있다. 그러니까 학생들 가운데 주일에 많게는 3번, 보통은 2번의 예배에 참석하는 셈이다.
 

   
▲ 제3교회학교 특별활동은 6개 반으로 나눠져 있다. 사진은 중창반 공연 모습./ 사진제공 강서교회
왜 이런 교회학교 시스템을 적용했을까? 담임 정헌교목사는 "예배를 한 번만 드려도 된다는 고정관념부터 깨야 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언젠가부터 예배는 주일에 한 번만 드리는게 당연한 분위기가 됐어요. 잘못된 생각입니다. 신앙교육을 잘 받은 어린이들이 훗날 올바른 믿음의 길을 갑니다."
 
제3교회학교는 제1교회학교처럼 1~6학년이 통합해 활동한다. 통합예배를 통해 하나됨을 배우고 재능을 갈고 닦은 후 친구까지 전도시킬 수 있도록 만드는 게 강서교회 교회학교 교육 목표다.
 
제3교회학교의 특별활동은 6개 분야로 나눠져 있다. 종이접기, 중창, 바둑, 주산, 축구, 야구 등이다. 원하는 활동반에 들어가 마음껏 즐기면 된다.
 
교사는 종이접기에 5명, 중창에 2명, 나머지는 각 1명씩 배정돼 있다. 모두들 관련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제3교회학교를 처음 시행한 2006년에는 평균 출석이 30여 명 정도였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참여 수가 계속 늘고 있다. 이는 특별활동을 통해 전도가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학생 스스로가 재미를 붙여 친구를 전도하는 사례가 많다는 것.
 
오후에 진행되기 때문에 자칫 어린이들이 피곤하거나 지루해 할 것이라는 편견이 생길 수 있지만,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담당 교역자의 설명이다. 학생 스스로가 선택해 참여하는 자율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역동적이며 생동감 넘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모들은 "덕분에 오후 친교 모임을 가질 수 있어 좋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전에는 자녀가 예배 후 집에 가자고 보채는 통에 교회 내 모임을 가질 수 없었지만 3교회학교가 끝나는 오후 3시 정도까지는 '자유시간'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정헌교목사는 "우리 교회학교는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서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는 잠언 말씀을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제3교회학교를 통해 어린이들이 바르고 진실되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서교회 '다음세대' 육성 과감한 투자
강서교회는 '다음세대' 육성에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다. 예산 지원에서도 명확하게 드러난다.
 
교육예산이 별도로 있지만, "교육은 선교사역과 같다"는 담임 정헌교목사의 지론에 따라 선교예산의 3분의1을 교육선교비로 쓰고 있다.
 
정헌교목사는 "성전 증축에 따른 부채가 내년쯤 모두 상환될 예정인데, 이를 기점으로 교육 분야에 대한 예산을 더욱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정헌교목사는 "다음세대 육성은 당연히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 '다음세대를 살리자'고 구호는 외치면서도 실제로는 외면하는 경우가 많다"며 "예산도 과감히 늘리고 또한 성도들도 다음세대 육성이 한국교회를 살리는 일이라는 강한 열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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