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작, 설레여요", 두근두근

[ 교계 ] 설레임 가득한 서울여대 기독 새내기 OT 현장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1년 03월 02일(수) 10:18
   
▲ OT 중 포즈를 취한 새내기들과 선배들.
"무슨 일을 하든지 훗날 후회할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게 해주세요."
 
"세상 일에 휩싸여 하나니을 잊지 않게 해주세요."
 
"식성을 줄이고 살 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지난 18일 서울여대(총장:이광자) 기독학생연합회의 '기독 새내기 OT'에 참석한 2011학년도 새내기들은 아직 고등학생의 티를 벗지 못한 앳된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입생으로서의 바람과 기도제목을 적어 낸 카드를 살펴보면 신앙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굳건하게 지키려는 젊은이들의 푸른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
 
서울여대의 '기독 새내기 OT'는 예수전도단, CCC, IVF, CAM대학선교회, DSM빚진자들선교회 등의 연합체인 기독학생연합회의 연합사업으로, 기독 신입생들이 새롭게 접하게 되는 대학의 문화 가운데서 혼란과 방황을 경험하지 않도록 돕기 위해 시작된 행사. 이 자리를 통해 새내기들은 선배들의 경험담과 충고를 듣고, 4년간 함께 할 믿음의 친구들을 사귀게 된다.
 
기독학생연합회 회장 이혜린 양(기독교학과 2학년)은 "매년 진행되는 이 행사는 서울여대 내 크리스찬들의 연합을 위한 밑작업인 동시에 기독교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심어주는 중요한 행사"라며 "이 행사를 통해 믿음의 선배들은 새내기들에게 믿음 생활을 앞으로 어떻게 해나가야 할 지 자신들의 경험을 나눈다"고 말했다.
 
공예과에 입학한 임아름 양은 "하고 싶은 것을 정한 채 입학한 것이 아니라 빠른 시간 안에 하고 싶은 나만의 그 무엇을 찾았으면 좋겠다"며 "또한 하나님께서 나를 이곳에 보내신 뜻이 있을텐데 그 뜻을 찾고 학교 채플 시간에도 하나님을 깊게 만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목회자의 자녀인 이사야 양(자연계 자연전공)은 "아빠가 최근 교회를 개척했는데 교회가 부흥됐으면 좋겠다"며 "기독동아리 활동과 수강신청 등 대학생활이 순조롭게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새내기들을 위한 선배들의 충고도 줄을 이었다.
 
김은지 양(식품공학부 4학년)은 "새내기들이 남들처럼 스펙 쌓기에만 몰두하지 말고 여유를 가지고 사색도 많이 하는 대학생활을 했으면 좋겠다"며 고 충고한다. 졸업반으로서 걱정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불안한 것은 사실이지만 하나님이 어떻게 사용하실지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며 "선교단체 활동과 학업을 동시에 열심히 하느라 분주했지만 남들이 겪지 못한 것들을 많이 경험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자신의 학창시절을 돌아보았다.
 
박은혜 양(교육심리학과 3학년)은 "하나님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또한 우리를 어떻게 다듬어가실 지 바라보게 되는 4년이 되길 바란다"며 "힘든 일도 있겠지만 하나님의 함께 하심을 기대하자"고 마음의 손을 내밀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선배들의 안내로 조별로 캠퍼스 투어를 하고 선배들의 간증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학교 내 기독모임을 소개하고 저녁식사 후에는 집회를 통해 열정적인 예배를 드리기도 했다.
 
이외에도 이날 행사에서는 최근 이단이 캠퍼스에도 깊숙히 침투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듯 새내기들에게 대표적인 이단들을 소개하고 이들의 활동 및 포교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기자는 학생들이 조별 캠퍼스 투어를 하기 위해 흩어지기 전 자신들의 희망을 적은 '소원 나무' 아래에서 포즈를 취해줄 것을 부탁했다. 새내기들의 첫 시작을 앞둔 긴장감과 설레임, 선배들의 속깊은 후배 사랑이 카메라의 뷰 파인더를 넘어 사진을 찍는 기자에게 고스란히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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