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 그네타기의 비밀

[ 예화사전 ]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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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2월 28일(월) 15:58

헨리 나웬의 작품 중에 '죽음 가장 큰 선물'(홍석현 역, 홍성사)이라는 책이 있다. 이 책 속에 이런 내용이 있다.

서커스의 꽃은 '공중 그네타기'라고 할 수 있는데, 공중에서 그네를 타는 것을 보면 한 사람은 공중 사다리에 거꾸로 매달려 있고, 다른 한 사람은 이 사다리 저 사다리를 맘껏 날아다닌다. 그때마다 거꾸로 매달린 사람이 공중을 날아다니는 사람을 붙잡아 준다. 관객의 입장에서 보면 날아가는 사람이 모든 것을 다하는 것처럼 보인다. 날아가는 사람이 자신을 붙잡아 주는 사람의 손을 정확하게 붙잡으면서 묘기를 부리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고 한다. 날아가는 사람이 하는 역할은 그네에 거꾸로 매달려 있는 상대방이 자신의 손을 붙잡아 줄줄로 믿고 날아가면서 팔을 내미는 것 밖에 없다고 한다. 만약 날아가는 사람이 위에서 붙잡아 주는 사람의 손을 붙잡으려고 하면 서로의 손목이 충돌해서 부러지든지 아니면 어긋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날아가는 사람은 위에서 상대가 나를 붙잡아 줄줄로 믿고 날아가면서 두 팔을 힘차게 위를 향하여 내밀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신앙의 삶도 그러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위를 바라보고 지켜보시는 하나님을 향하여 우리의 두 손을 내미는 것 밖에 없다. "나는 부족한 사람입니다. 나는 연약한 사람입니다" 이 사실을 고백하면서 하나님을 향하여 두 손을 드는 것 밖에 없다. 하나님을 향하여 두 손을 높이 내밀 때에 하나님은 그 사람의 손에 붙잡아 주시는 것이다. 누구라도 하나님의 손에 붙잡힐 때에 그 사람은 아무리 약한 존재라도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받는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은혜주시기를 원하시고, 우리를 붙잡아 주시기를 원하신다. 우리의 약함을 깨닫고 하나님을 향하여 두 손을 높이 들 때에 하나님은 실수없이 정확하게 우리를 붙잡아 주실 것이다. 성경에 보면 다윗은 하나님 앞에서 두 손 들기를 원했다. 그때마다 하나님은 다윗을 위기에서 건져주시고 은혜의 땅으로 옮겨주셨다. 하나님의 절대권능을 믿고 두 손을 높이 들고 살아야 하겠다.

황세형목사 / 시온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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