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 > 좋은 리더십을 넘어 위대한 리더십으로

[ 상담Q&A ] 김광건교수의 리더십 특강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1년 02월 22일(화) 15:18

짐 콜린스라는 유명한 경영학자는 좋은(good) 기업이나 조직은 많이 있으나 정말 위대한(great) 기업이나 조직은 드물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진정 선망해야 할 것은 '위대한 기업'이라는 것입니다. 그는 또한 리더십의 계층 구조에 대해서 매우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는 조직 리더들을 5단계의 피라미드 형태의 계층 구조로 구분하면서 최고 정상의 리더를 제5단계의 리더라고 명명하고 있습니다.

우선, 그 조직의 몸통이 되는 제일 아래 단계인 1단계는 유능한 개인 구성원, 2단계는 그룹의 팀 단위들인데 조직의 목적 수행에 기여하는 팀 구성원이고, 3단계는 경쟁력 있는 매니저들로 이뤄지며, 4단계는 효과적인 리더들라고 합니다. 이 리더들은 우리가 요즘 관심을 갖고 주목하고 있는 소위 리더십의 주체들을 말하는데 통념상의 '리더'입니다.

그런데 짐 콜린스는 이런 리더들 위에 또 다른 특별한 리더의 형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제5단계의 리더라고 부르면서, 이들은 '개인적 겸양과 직업적 의지가 융합'된 고차원적인 정상의 리더라고 합니다. 이 제5단계의 리더들에게는 감탄을 자아낼 만한 겸손함이 있으며, 조직의 목표가 성공했을 때에는 이를 공동체의 공로로 돌리며 거울이 아니라 창문을 본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실패한 경우는 이를 자신의 탓으로 돌리며 창문이 아니라 거울을 보는 리더라고 합니다. 이들은 주변에서 본 활기차고 유능한 리더들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그런데 한 조직이 그저 '좋은(good)'조직에서 '위대한(great)' 조직으로 업그레이드 되기 위해서는 이 제5단계의 리더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짐 콜린스에 의하면 좋은 것은 위대한 것으로 나아가는 징검다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그 좋은 것은 정말 위대하게 되는 데에 가장 큰 장애물이 된다는 것이지요. 좋은 것이 정말 좋은 것이 아닌 것입니다. 왜냐하면 좋은 것, 좋은 기업, 좋은 조직, 좋은 리더는 문화적인 판단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통시대적으로 항상 옳은 것은 아닙니다. 즉 통시대적으로 위대한 것들, 보다 진리적인 것들은 그 시대에 좋은 것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좋은 것이 되어서 계속 진보하면 위대한 것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아니 때로는 좋은 것이 위대하게 되는 데에 가장 큰 적이 된다는 것입니다. 좋은 리더는 지금 많이 있습니다. 즉 문화적으로 좋은, 효율적인 리더들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위대한 리더는 드뭅니다. 위대한 리더란 그 문화를 넘어서는 또 다른 탁월함이 있어야 합니다.

지금 거의 모델이 되는 리더는 영적 공동체에서도 4단계, 즉 그저 유능한 리더, 좋은 리더입니다. 그러나 진정으로 위대한 영적 공동체, 역사에서 의미가 있는 교회에는 이러한 리더십만으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저 약간의 성취를 위한 그 당시의 문화 행위 등으로 끝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적 리더로서의 제5단계의 리더란 사람 앞에 일부러 나서기를 좋아하지 않으며, 그러나 하나님의 소명에 대한 맹수와 같은 성취 의지, 그리고 문화와의 적절한 거리에서 오는 초시대적 영감과 선지성 등이 그 특징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없이는 위대한 영적 공동체는 탄생하지 못할 것입니다.

김광건교수 /서울장신대 ㆍ 기독교리더십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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