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탐방 10. 예찬사

[ Book ]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1년 02월 22일(화) 11:34

말씀과 성령사역 겸비한 도서 출판

   
▲ 강환호대표.
1979년 1월 16일 설립된 도서출판 예찬사(대표:이환호)는 '좋은 책은 좋은 사람을 만든다'는 정신으로 문서선교 사역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경건서적 3백69권, 청소년 및 아동도서 50여 권을 출간했다.

찰스 M 셀던의 '예수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1982년 초판)'는 '예수님을 찬양하기 위해' 설립된 예찬사의 원동력이 된 책이다. 많은 기독교 출판사에서 번역 출간한 토마스 아 켐피스의 고전 '그리스도를 본받아(예찬사)'는 정확한 번역으로 원저자의 의도를 제대로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아 1984년 기독교출판협회의 번역우수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밖에도 '천로역정', '참회록', '그리스도인의 전신갑주' 시리즈, 김서택목사의 강해설교집 시편강해 10권, 마태복음강해 5권, 전도왕 김길복권사의 '천국 혼자갈 수 없잖아요(1999∼2001 베스트셀러)' 등을 출간했는데 하나같이 복음주의적 색채가 짙은 도서들이다. 최근에는 성령사역, 치유를 주제로 한 도서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서울 마포구 아현동에 있던 예찬사는 7년 여전 용산구 한강로2가로 사무실을 이전하고 한국교회를 비추는 양서보급을 위해 힘쓰고 있다. 지난 16일 예찬사 사무실에서 만난 이환호대표(강변성결교회 장로)는 책을 '교사'에 비유했다. "사람이 책을 만들고 책이 사람을 만든다"는 설명이다.

지극한 '책사랑'을 밝힌 그는 지난해 10월 제24회 '책의 날'에 그동안 출판문화 발전에 기여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초창기에 예찬사는 주로 번역물을 펴냈지만 이제는 국내 저자들의 도서가 주를 이루고 있다. 저자 발굴은 어떻게 하냐고 묻자 이 대표는 "하나님이 보내주시는 데로 한다"며 웃는다.

   
▲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에 위치한 예찬사.

예찬사의 일과는 매일 아침 9시 예배로 시작된다. 3명의 직원들과 이 대표가 함께 말씀과 찬양을 나누며 예찬사의 비전과 하루 일과를 점검하는 중요한 자리다. 이환호대표는 "인격이 예수님을 닮지 않는데서 교회의 위기가 온다. 최근 교단 총수들의 법정 투쟁, 금권 선거 시비 등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는만큼 질적인 성숙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예찬사는 말씀과 성령사역이 겸비한 도서, 삶의 현장에서 변화를 일으키는 도서를 만드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우리가 만든 책이 하나님이 붙드심으로 전도와 양육의 도구로 쓰일 수 있도록, 또 그러한 독자들을 일으켜 달라고 매일 아침 기도하고 있다"고 했다. '말씀순종훈련원'을 개설한 것도 동일한 이유에서다.

지난 2002년 한국기독교출판협회 회장을 역임한 이 대표는 "요즘은 후배 출판인들이 더 잘하고 있다. 그들을 격려하고 칭찬하는 것이 내 일인 것 같다"고 말한 뒤, "여러가지 출판계 상황을 감안할 때 앞으로 적자 운영이 예상되는만큼 기독교 출판사를 영리기업으로 보지 않았으면 한다"며 문서선교인들에 대한 격려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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