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교주일'을 맞아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1년 02월 16일(수) 17:03
 
오는 20일 주일은 총회가 제정한 세계선교주일이다. 전세계로 흩어져 복음의 전도자로 헌신하고 있는 선교사들을 격려하고 교회에게 주신 본연의 사명인 선교를 향한 교회의 자세를 새롭게 하기 위한 총회적 노력이 가일층 심화되기를 바라며 세계선교를 향한 우리의 견해를 말하고자 한다.
 
먼저는 우리 교단의 세계선교 현황을 보다 면밀히 점검하고 아직도 전 세계에 산재한 복음의 불모지들을 향한 우리의 사명감을 새롭게 하는 주일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는 선교대국이 된 지금의 상황에 자만하거나 교단의 선교실적에 안주하기를 거절하고 구원의 소식을 기다리는 새로운 선교지를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에 더욱 적극적으로 응답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우리는 지금까지 우리 교단의 세계선교에 대한 내외의 의견을 경청하고 모순과 비효율을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정책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총회 세계선교부는 선교사들의 동역자요 보호자들임을 깊이 인식하고 겸손한 자세로 선교사들을 섬길 수 있기를 바란다. 선교 현장에서 들려오는 본부의 관료적 고압자세에 대한 원성을 깊이 경청하는 진지함을 회복할 수 있기를 간절히 호소하는 바이다.
 
둘째는 에큐메니칼 선교라는 우리 교단의 정신이 선교현지에서 온전히 실현될 수 있도록 모든 관련 당사자들이 전향적 자세를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 아주 특별한 미전도 종족들의 지역을 제외하면 대부분 우리 선교사들이 활동하는 선교지에는 이미 현지교회들이 있고, 우리와 함께 같은 세계적 에큐메니칼 선교기구의 회원으로 동역하는 교단들이 있는 선교지들도 상당수 존재한다. 따라서 우리는 이런 선교지의 경우 현지교회의 요청과 필요성을 경청하고 동역 교단과의 선교협정을 체결하는 등의 방법으로 동역 체계가 활성화 될 수 있기를 바란다. 물론 현지교회들의 체제가 미숙하고 여러 문제점들이 상존하지만 현지교회와 국민들에 대한 존중심이 결핍된 선교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기본적 원칙을 언제나 명심한 에큐메니칼 선교의 활성화를 주문하는 바이다.
 
셋째는 선교사들에 대한 처우 개선과 복지 정책에 과감한 변화가 있기를 희망한다. 현장 선교사들이 삶이 불안전하고 미래가 불투명한 현실을 그들의 선택의 결과로만 남겨둘 수는 없다. 그들의 염려와 근심들이 제도적 틀 안에서 해결 가능하고 사역을 위해서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면 더 훌륭한 선교사들을 양성할 수도 있고 현장 사역의 집중도도 그만큼 향상될 것이라 믿는다. 이를 위해 우리는 발상의 근본적 전환을 이룩하고 선교사들의 삶에 대한 더 깊은 동료적 애정과 책임의식을 견고히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세계선교주일이 선교사들에게 복된 주일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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