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기획> 교회학교, '소셜 미디어'와 통(通)하라

[ 다음세대 ] 소셜 미디어 시대에 맞는 교회학교 전략 필요, 소셜 미디어 도구 활용 학습효과 기를 수 있어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1년 02월 14일(월) 15:42
'소셜 미디어(Social Media)로 통(通)하라.' 전 세계적으로 소셜 미디어 시대가 펼쳐지고 있다.
 
소셜 미디어는 자신의 생각과 경험 등을 타인과 서로 공유하는 개방화된 온라인 툴과 미디어 플랫폼을 뜻한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가히 혁명이라고 말해야 할 정도인 디지털기기의 보급이 확대되면서 소셜 미디어의 힘은 계속 커지고 있다.
 
소셜 미디어 시대의 도래에 따라 교회학교에서 이에 맞는 교육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물론 학생들의 스마트폰 보급율이 낮고 소셜 미디어의 활용도가 청장년에 비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확산 속도를 보거나 뉴미디어에 익숙한 10대들의 특성을 감안하면 머지않아 중요한 교육 도구가 될 것은 예측 가능한 일이다.
 
일반교육 현장은 이미 변화가 시작됐다. 국내 내로라하는 학습지 업체들이 교재를 풀고 채점하는 시스템을 벗어나 소셜 미디어 교육교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직 초등학교 교사 커뮤니티인 '인디스쿨'에는 소셜 미디어를 이용해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 중이라는 교사들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트위터를 수업에 활용하고 있는 황정회교사(인디스쿨 운영진)는 "학생들이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을 친구들과 공유하고 서로 협력하며 배움을 완성해 갈 수 있다"며 "교사는 아이들 배움의 과정에 관심을 기울이고 서로 협력해 과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조언하고 격려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교회학교에서 소셜 미디어 교육이 진행된다면 가장 큰 장점은 아이들을 배움의 과정에 직접 참여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 교사 자신이 하고 싶은 말만 하고 끝나는 일방통행식이 아닌, 소셜 미디어의 최대 장점인 쌍방향 소통 기법을 적용해 아이들이 교회교육 자체를 즐기게 만들 수 있다.
 
또한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 도구를 활용해서 교육과제를 수행하도록 하면 정보를 나누면서 지식을 넓히고 창의성을 기르는 등의 학습효과도 볼 수 있다. 이밖에도 교사들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하거나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하는 학생들에게는 소셜 미디어가 소통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학생들과 소통을 시도하고 있는 임한열전도사(영문교회)는 "평소 말이 없고 뭘 물어보면 쭈뼛쭈뼛하던 아이들이 페이스북을 통해서는 적극적으로 질문하거나 자기 의견을 밝혀 놀라웠다"며 "매체를 통한 의사소통에 익숙한 세대라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소셜 미디어를 교회 교육현장에서 활용하려면 우선 교사부터 시대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성이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교사들이 미리 접해보는 노력이 수반되야 한다.
 
그러나 소셜 미디어를 너무 깊게 활용하지는 말아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인터넷 중독에 빠지거나 개인주의를 심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IT전문가이면서 교회학교 교사인 이용식집사(충신교회ㆍMicrosoft 공인 강사)는 "지금까지는 소셜 미디어가 학생들에게 보편화되지 는 않았다고 본다. 그러나 추이를 지켜보면서 교육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며 "그러나 인터넷 중독 등 단점이 분명히 있으므로 선한 목적에 사용될 수 있도록 교회는 지혜를 짜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집사는 교회학교 교사들에게 소셜 미디어 활용을 적극 권했다. 이 집사는 "교사들이 교회교육 정보를 공유하고 기도제목을 나누는데 소셜 미디어가 좋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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