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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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1년 01월 25일(화) 19:06
   
▲ 땅까지 닿을 듯한 고드름
스마트폰에 내장되어 있는 온도계가 영하 17도를 가리키던 지난 16일 오후. 서울 근교의 한 비닐하우스에 날선 고드름이 주렁주렁 달렸다. "고드름이 점점 길어지는데 올 겨울이 지나기 전에 땅에 닿는거 아닌지 몰라~" 한마디 툭 던지고 지나가던 동네 아저씨의 푸념을 가볍게만 들을 수 없는 건 한번도 겪어본 적 없는, 놀랍도록 사나운 동(冬)장군의 기세 때문일 것이다.
 
저 고드름이 녹을 때쯤이면 과연 봄이 올까. 연일 강추위가 이어지는 이번 겨울, 이 겨울의 한복판에서 싱그러운 봄의 향기가 사무치게 그리운 게 지나친 욕심일까. 이어지는 질문 속에 날이 그나마 풀린다는 19일 기온이 영하 9도라는 '차가운 일기예보'가 공포스럽게 들려온다.
<사진데이터:캐논 EOS5D, 렌즈:EF 16-35mm, 조리개 우선(F8.0), 감도 400>
글/사진 장창일 jangci@pck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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