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후 1년...아이티를 잊지 마세요

[ 교계 ] 한국교회희망봉사단 등 각 단체들 사역 결과 발표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1년 01월 19일(수) 10:00
23만여 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아이티 대규모 지진피해가 지난 12일로 1주년을 맞이했다.
 
엄청난 피해 소식에 한국교회 또한 전례가 없을 정도의 대규모 지원을 통해 온정의 손길을 보내며, 지구촌 이웃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했다. 지진 발생 1주년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한국교회와 기독 NGO들은 잊혀져가는 아이티에 대한 관심을 재점화시키기 위해 지금까지의 사역을 보고하는 한편, 향후 계획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한국교회아이티연합(의장:손인웅)은 지난 14일 한국기독교회관 2층 회의실에서 '아이티연합 1주년 보고회'를 갖고 한국교회의 지난 1년간의 구호사역 보고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교회아이티연합은 지난해 아이티 지진 발생시 22개 교단ㆍNGOㆍ기독교 언론기관들이 에큐메니칼 디아코니아적 관점을 견지하며 한국교회라는 큰 틀 속에서 사역의 중복을 피하고 정보를 공유하며, 구호사역의 결과물을 하나로 묶어내기 위해 만든 일종의 라운드 테이블. 한국교회아이티연합은 활동 초기 정부와의 협력관계를 통해 우리나라의 평화유지군(PKO)의 주둔 지역인 레오간 지역을 중심으로 한국교회의 역량을 집중하려고 했으나 현지조사 결과 한국교회의 사역을 이곳에 집중하기는 어려워 이를 실행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비록 연합의 끈이 느슨하기는 했지만 한국교회의 사역을 하나의 지붕 밑에 묶어 전문성 있는 접근을 통해 세미나 개최, 자료 제작, 홈페이지 등을 만든 일은 한국교회의 연합에 있어 유의미한 일로 평가되고 있다.
 
이날 보고회에서 공동서기 이승열목사(본교단 사회봉사부 총무)는 한국교회의 대략적인 재해구호 사역 보고를 하며 "한국 교계의 모금액은 대략 1백90억에서 2백억 가량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현지의 사회ㆍ정치적 불안으로 인해 신뢰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데 차질이 빚어져 예상보다는 큰 업적을 남기지 못했다"고 평가하고 "현재 대부분 교단 및 단체들이 30~40%의 사업비만을 지출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아이티 내 콜레라의 심각성에 대한 보고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현재 아이티 내에는 콜레라가 창궐해 공식집계로 3천6백 명이 사망했으며, 확산 속도가 빨라 유엔의 예상으로 올 한해만 69만여 명이 사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상태임을 밝혔다.
 
이를 위해 한국교회희망봉사단은 콜레라 클리닉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양질의 식수를 확보, 공급하기 위해 우물파기 사업과 물을 끓여 먹을 수 있는 버너 공급 등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각 NGO나 교단의 현장 활동을 돕기 위해 사무실을 운영, 안내하는 역할과 함께 수도로부터 8㎞ 떨어진 곳에 20만여 평의 땅을 확보하고 직업학교 및 복지센터 건립을 3월 이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보고회에서 밝힌 각 교단 및 단체의 모금액은 △한국교회희망봉사단 37억 △본교단 36억 3천만 △예장(합동) 30억 △기장 5억 1천만 △예장(합신) 2억 △기성 5억 1천만 △한기총 2억 9천만 △NCCK 1억 3천만 △한국기독교사회봉사회 5천3백만 등이다.
 
이외에도 한국교회아이티연합에는 함께 하지 않았지만 백석 교단이 2~3억, 기독교한국침례회가 2억, 예장 고신이 1억, 한국 월드비전이 40억 5천만 원 등을 모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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