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일?

[ 젊은이를 위한 팡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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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1월 18일(화) 16:03

오늘의 젊은 그대들을 낳아 키우고 교육 시킨 부모들의 대부분을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일을 저지른 무리들이라고 지칭한 글을 읽은 적이 있네. 내용인즉 "자식들이 무엇인가를 스스로 하고 싶어 하는 욕구나 열정을 사라지게 한 장본인이 바로 부모"라는 주장이었네. 장난감에서 학습에 이르기까지 아이가 원하지도 않는데도 미리미리 알아서 챙겨주고 극성을 부리는 엄마의 과잉보호가 문제라는 지적이었네. 그로 인하여 아이가 무엇인가를 스스로 하고자 하는 욕구와 열정과 의지를 사라지게 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는데, 이것이 바로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일이라는 것일세. 결국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힘겹다는 생각이 들게 되면 바로 포기하게 되거나 짜증을 내고 심통을 부리면서 인내와 도전의식을 상실하게 된다는 교육학적 분석이었네.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말을 상기하며, 자녀의 양육에 나의 오점이 무엇인가를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본 적이 있네.

생각해보면 사회와 경제가 어려웠던 시절 우리 세대의 부모들은 자식들을 오늘날처럼 과잉보호할 시간이나 여유나 환경에서 사시지를 못하였네. 자식에 대한 애정은 강하였지만, 건강하게 잘 자라주고, 학교에만 제대로 다녀주는 것만이라도 고맙게 여겨주셨네. 그리고 자신들이 받지 못하였던 고등교육을 자식에게만은 꼭 시키고 말겠다는 일념 아래 허리띠를 졸라매고 갖은 희생을 다하셨던 분들이었네. 그렇게도 갸륵하셨던 부모님의 사랑과 열정에 감동이 된 자식들은 의지와 성실과 열정을 몸에 익힐 수밖에 없었네. 그리고 인내와 도전의 미래를 바라보는 눈길이 흐리지 않도록 늘 정신을 가다듬고 어려운 역경을 넘겨 오늘에 이르렀네.

사랑하는 젊은 세대들이여!
내가 사는 동네에는 젊은 부부들이 많아 아이들이 유난히 많다네. 그런데 방과 후의 놀이터에는 어린이가 보이지를 아니하네. 대신 온갖 학원들의 차들이 즐비하게 나타나 아이들을 모두 싣고 가는 모습만 보이네. 그때마다 생각해보네. 시간표에 따라 짜여진 틀 안에서 철저한 보호와 주어진 일정만을 저 어린이들이 걷게 된다면, 과연 기회를 발견할 수 있는 눈과 무엇인가를 스스로 붙잡을 수 있는 의지는 언제 생성될 것인가를 염려해보았네. 젊은 그대들이 자라면서 받은 유치원 교육부터의 형태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듯하여 때로는 마음이 몹시 서글프다네. 아이들이 잘 먹고 잘 사는 미래만을 생각하며 자녀교육에 억척을 부리게 된다면, 우리의 미래는 참으로 암담하게 될 것임을 기억해주시게나.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 살면서 미국의 강철 산업의 거장이었던 찰스 슈바브는 "돈만이 재산이 아니다. 지식도, 건강도, 재능도 재산이다. 그런데 의지는 다른 어떤 재산보다도 훌륭한 재산이다. 누구든지 굳은 의지를 가지고 있으면 자기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쌓아 놓은 재물보다 굳은 의지에서 얻는 행복이 사람에게는 훨씬 크다"고 사원들을 앞에 두고 늘 역설한바 있네. 지난 삶의 경험을 봐서도 의지가 있는 곳에 길이 있었음이 분명하네.

그래서 자네들이 아이들을 낳아 키우면서 돈이나 지식, 건강이나 재능에만 너무 집착하지 말 것을 부탁하고 싶네. 오히려 흔들리지 않는 의지를 더 소중하게 여겨주셨으면 하네. 착한 사람이 되겠다는 의지를 비롯하여 값진 그리스도인이 되겠다는 의지에 이르기까지 어린 시절에 심어주어야 할 인내와 의지의 교육이 어느 때 보다 필요한 오늘일세. 특별히 여호와 하나님을 아는 것이 지식뿐만 아니라 모든 것의 근본이 된다는 말씀을 유의하여주셨으면 하네. 세상의 어떤 유혹 앞에서도 하나님을 예배하는 발길을 멈추지 않으려는 의지를 키워주는 부모의 교육이 있어야 하네. 그러해야 그 인생의 후일이 하나님의 보호를 받고 바르게 살 수 있음을 명심해주시게나.

정장복총장 / 한일장신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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