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확산 방지위해 기도하자

[ 사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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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1월 13일(목) 15:39
 
구제역으로 국가 전체가 초긴장 상태에 놓여 있다. 구제역은 바이러스에 전염되는 전염성이 매우 높은 우제류(유제류 가운데 발굽이 짝수인 동물) 가축에서 발생하는 급성전염병이다. 이 구제역에 걸린 동물은 체온이 상승하고 식욕부진 상태를 나타내며, 젖소의 경우에는 우유 생산량이 급격하게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우리나라에서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것은 1933년으로 기록되어 있다. 당시 충청북도와 전라남북도를 제외한 전국이 이 구제역으로 홍역을 치뤘으나, 이후에는 발병이 없다가 67년 만인 2000년에 15건이 발생한데 이어 2002년에 16건, 그리고 지난해 1월부터 5월까지 경기도와 충청도 일원에서 발병한데 이어 지난 12월 안동에서 시작된 구제역이 현재까지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가축농가가 최악의 사태를 맞고 있다.
 
이번 구제역 확산의 원인에 대해 관계기관에서 역학 조사중에 있지만 1차적인 원인으로 구제역 발병지역을 여행한 여행자 등과 동남아 지역에서 들어온 외국인들에 의한 전염을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다. 최근 출ㆍ입국이 많아지면서 우리나라가 더 이상 질병으로부터 청정지역이 아니라는 결론이다.
 
이러한 때에 본교단을 비롯해 기독교계는 긴급한 상황임을 강조하며 전국교회가 금식하며 더이상 구제역이 확산이 진행되지 않도록 기도할 것을 요청했다. 특히 본교단은 총회장 명의의 담화문을 통해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6일간을 '구제역확산방지 금식기도주간'으로 선포하고 전국교회가 눈물로 기도할 것을 당부했다. 또 23일 주일을 '농촌과 농민, 농어촌교회'를 위해 기도할 것을 제안했다.
 
본교단이 이 담화문에서 구제역 확산의 원인으로 보다 많은 소비를 위한 인간의 욕망에서 비롯된 것을 지적하고 있어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경건과 절제의 삶이 있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러면서 생명과 평화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뜻에 따르지 않고 소비와 향락속에 빠진 우리들의 모습을 돌아보고 회개해야 함을 주장하고,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계를 보호하고 아끼는 근본적인 생각의 전환과 사회구조 변화가 필요한 때임을 강조했다.
 
정부가 방역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아직 위험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더군다나 구제역이 발생한 지역에서 살처분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는 종사자들의 정신적인 고통이 생각 이상으로 큰 것으로 알려서 구제역으로 인한 2차 3차의 피해도 예상되고 있다. 피해지역의 농민들은 희망까지 잃어버렸다.
 
이제 전국교회는 교단이 선포한 금식기도주간에 힘을 모아 기도해야 겠다. 구제역의 확산이 더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그리고 이로인해 피해를 입은 농가와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관계자들을 위해 힘써기도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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