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각오를 다지자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1년 01월 05일(수) 14:29
 
지난 2010년 전반기 우리나라 수출은 2천2백13억 달러로 이탈리아와 벨기에를 제치고 수출 세계 7위라는 엄청난 위업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 1946년 광복 직후 우리나라가 중국과 일본 두 나라에 연간 3백50만 달러를 수출한 것에 비하면 10만 배 이상 성장한 수치이다.
 
우리나라는 수출입을 합한 무역규모에 있어서도 세계 9위를 점하고 있다고 하니 참으로 그 실적은 엄청난 것이다.
 
자원 하나 변변찮은 작은 나라에서 세계를 상대로 이러한 경제 규모를 갖는 것은 실로 대단한 일이다.
 
그러나 새해를 맞아 우리 앞에 펼쳐진 모습은 그리 녹녹하지는 않는 듯하다. 연초부터 물가가 들썩이면서 서민 가계를 위협하고 있다. 물가 불안 요인으로 인해 올해 우리 나라의 경제 전망도 그리 밝아보이지는 않다. 정부에서는 물가안정 정책을 고심하고 있지만 뚜렷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한국교회에 대한 사회의 시선도 좀처럼 바뀔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 최근 모 교회에서 벌어진 불미스러운 사건은 세인들의 입에 오르내릴 정도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형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종교 간의 갈등도 해소할 방안을 찾지 못한채 한 치 앞을 바라볼 수 없을 정도로 안개 정국을 걷고 있다. 교회가 세상을 향해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지 못하고 오히려 사회로부터 지탄의 대상으로 추락하게 됐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사회와 교회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각오를 다져야 할 때다.
 올해 우리에게는 한국교회를 새롭게 세워야할 사명이 주어져 있다. 이를 위해 우리는 극단적인 갈등을 극복하고 소통의 길을 걸어가야할 것이다.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에 예언자적인 목소리를 내야 하고 우리도 새로워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한다.
 사실, 지난 한 해 우리를 힘들게 한 것은 경제 문제가 아니라 국민들이 소통하지 못해 생겼던 고통과 국력의 낭비였다. 남과 북이 소통하지 못해 지금까지 댓가를 지불했는데 이제 여와 야, 동과 서, 노와 사, 보수와 진보,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 남남갈등 등 각계 각층에서 소통하지 못해서 생기는 파열음과 그 피해는 더욱 크다. 이러한 현실을 감안해 교회는 소통하는 방식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이제 한국교회는 소통의 리더십으로 세상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다시 한번 새로운 각오를 다지자. 그리고 한국교회를 새롭게 하고 사회를 변화시키는 일에 앞장서자.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