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들개 이야기

[ 예화사전 ]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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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1월 05일(수) 11:52

지금 제주도는 제주도는 들개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시도 때도 없이 출몰하는 들개 때문에 많은 피해를 당하고 있다. 들개의 피해가 늘어나면서 제주도는 야생동물에 의한 가축과 농작물 피해보상 조례까지 제정할 정도이다. 한라산에 오르면 들개에 희생된 노루 등을 쉽게 볼 수 있다.

몇 년 전 여름에 청년들과 함께 제주도 한라산 기슭에 있는 교회에서 여름수련회를 했던 적이 있었다. 그때 제주도에 있는 목사님이 한라산에 있는 들개를 조심하라고 거듭 당부하는 말을 들었다. 이 들개들은 아주 공격적이기 때문에 혼자서 산책하는 것은 때로 위험할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들개들이 가축들을 물어 죽이고, 심지어 조랑말까지 죽이는 경우가 많이 있다. 제주도의 들개는 처음부터 인간과 접촉없이 들개로 태어나기도 하지만, 집을 나간 유기견이 들개로 변하는 경우가 있다. 개를 집에서 키울 때에는 온순한데 밖으로 나가서 야생의 상태에서 자라게 되면 늑대의 습성을 갖게 된다. 막상 들개가 되면 매우 공격적인 모습으로 바뀌고 만다. 때로 사람까지도 공격하는 무서운 개로 변하게 된다.

개가 집에서 주인이 주는 밥을 먹고 살 때에는 주인의 은혜를 알고 온순하지만, 집을 나간 개가 자기 스스로 먹고 살아가게 되면 주인을 모르게 된다. 주인을 모르는 개는 그때부터 공격적인 모습으로 변해버리고 만다. 동물도 주인을 모르고 주인의 은혜를 모르면 공격적이고 잔인한 야수가 되고 만다.

사람도 그럴 수 있는 존재이다. 사람이 자기의 주인을 모르고 주인의 은혜를 모르면 사람다운 사람이 될 수 없다. 자식이 부모의 은혜를 모른다면 사람다운 사람이 될 수 없다. 이런 사람은 효자가 될 수 없고 악하게 될 수밖에 없다.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도 마찬가지이다. 사람이 하나님의 은혜를 모르면 사람답게 될 수 없다. 사람이 자기의 주인을 모르면 섬겨서는 안될 우상을 섬기고, 인간성을 상실하고 허무한 존재가 되고 만다. 사람은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의 은혜를 알 때에 비로소 존재의 의미와 가치를 깨닫고 복되고 의미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사람은 무엇보다 먼저 하나님을 바로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잠언 9장 10절에 이렇게 말씀하고 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

황세형 / 목사 ㆍ시온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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