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유산'을 쓰다

[ 교계 ] 함해노회 무궁교회 정은영권사, 3개 국어로 성경 필사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1년 01월 04일(화) 13:35
3개 국어로 성경 필사를?

함해노회 무궁교회(박도영목사 시무) 정은영권사(64세)는 한글, 한문에 이어 최근 영어성경 필사를 마쳤다. 한글 뿐만 아니라 한문과 영어로 필사를 하게 된 것에 대해 정 권사는 "자녀들에게 독실한 신앙을 유산으로 남겨 주기 위해 기도하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됐다"고 했다.

   
▲ 정은영권사(右)와 남편 홍인성집사.

정 권사는 지난 1992년 결혼하는 첫째 아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처음 성경 필사를 시작했다. 3년 여에 걸쳐 한글성경 필사를 완성한 그는 둘째 아들을 위해 곧바로 한문성경 필사에 돌입해 3년 4개월 만에 작업을 완성했다.

한글과 한문성경을 필사한 뒤, 주위의 격려에 힘입어 영어성경 필사에 도전한 정 권사는 사전을 찾아가며 성경쓰기에 정진한 끝에 최근 3개 국어로 된 성경 필사본을 완성했다. 정 권사는 "한줄한줄을 써내려 갈 때마다 힘들고 어려웠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며 뜻을 되새기다보니 큰 은혜가 됐다. 평생에 잊지 못할 신앙의 체험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본보에 사연을 제보해온 남편 홍인성집사는 "아내가 3번째로 영어로 성경을 써야겠다고 말할때 그 어려운 일을 왜 또 시작하려 하느냐며 극구 말렸다. 하지만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을 사전에서 찾아가며 성경을 쓰는 모습에 남편인 나도 감탄하게 됐다"고 소회를 전했다.

담임 박도영목사는 '남은 삶이 주안에서 형통하게 하시고 자녀들에 대한 축복, 건강의 축복, 만남의 축복이 종의 자녀들과 가정위에 세세토록 가득하기를 축원한다'는 글귀와 함께 "제 평생에 설교의 예화로 증거로 목회의 자료로 쓰겠다"는 말로 이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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