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목사도 예수님이 말씀한 이웃"

[ 기고 ] 은퇴목사의 제언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12월 30일(목) 13:57

 
본교단 산하 전국교회 성도들의 사랑의 손길을 간절히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어서 알려드린다.
 
그동안 우리 교단 총회와 노회, 교회를 위해 일생동안 헌신 봉사해 오다가 정년은퇴한 이들이 전국적으로 약 1천3백명이다. 이들 중 섬기던 교회에서 생활비를 지원받는 원로목사와 연금가입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은퇴목사들을 제외하면 나머지 목사들이 6백20명이다.
 
이들은 소속 노회로부터 매달 20만원의 지원금을 받고 있지만 경제적으로 열악한 노회의 경우는 이마저도 지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자립교회에서 가난한 목회활동으로 저축해놓은 것도 없고 여유가 있는 자손들로부터 도움을 받는 목사들의 가정은 소수에 불과하다. 대다수 은퇴목사 자손들의 생계 또한 어렵기 때문에 효심이 있어도 도움을 주기가 어려운 형편이다.
 
설상가상으로 은퇴목사들은 70~90세의 고령이다보니 건강이 점점 부실해지기 때문에 병원에 들어가는 비용도 적지 않다. 그리고 목사들의 별세로 홀로 남은 유가족들 중에는 어렵게 사는 이들이 많다. 이러한 은퇴목사들의 어려운 실정을 애절한 마음으로 알린다.
 
앞으로는 연금제도가 잘 정착되어가기 때문에 목사들이 은퇴를 해도 생계에 걱정이 없을 것이며, 성도들 또한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당분간은 연금미가입 은퇴목사들이 있기 때문에 전국교회가 무관심해서는 안된다.
 
오직 복음을 전하기 위해 십자가의 길, 주님의 가신 길을 따르다가 은퇴 후 어려운 살림을 믿음으로 극복하고 천국에 소망을 두고 자위하며 살아가기는 하지만 세상에 사는 날 동안은 사랑하는 성도들의 손길이 필요하다.
 
추운 겨울 일평생 주님을 위해 청빈낙도의 삶을 걸어오다가 은퇴한 목사들에게 사랑의 손길을 한번 펴 봄이 어떨까?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10장40절에 제자들에게 "너희를 영접하는 자는 나를 영접하는 것이요 나를 영접하는 자는 나를 보내신 곧 하나님을 영접하는 것이라"고 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서도 사랑의 손길을 펴 예수님의 마음을 전해야 할 것이지만 어렵지만 말도 못하고 사는 주의 종들을 위해 사랑의 손길을 펴는 것은 더욱더 주님을 대접하는 손길이 아닐까?
 
☎ 02-3675-7113~4 전국은퇴목사회

방관덕
목사ㆍ송학대교회 원로ㆍ전국은퇴목사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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