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하나님만을 위하여

[ 논설위원 칼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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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22일(수) 15:50

한 교회에서 청년 집회를 인도한 적이 있다. 그 날 예배를 마치고 내려오는데 한 청년이 심각한 모습으로 필자를 만나 이런 질문을 했다. "인간의 제일되는 목적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라면 인간은 하나님을 위한 꼭두각시에 불과하지 않습니까? 왜 자기의 영광을 구하는 것은 잘못입니까?"

이 글을 읽는 독자들 가운데도 "왜 우리는 하나님만을 위해서 살아야 합니까?"하고 생각해 본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질문은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말씀을 바르게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오는 것이다. 하나님의 영광은 하나님께 있는 영광이다. 하나님의 영광은 언제나 하나님께서 계신 곳에 빛나는 영광이다. 하나님께서 호렙산에 임하시자 호렙산이 하나님의 영광으로 가득했다. 시내산에 하나님께서 임하자 시내산은 하나님의 영광의 산으로 변했다. 하나님께서 성소에 임하자 성소는 하나님의 영광으로 충만하게 변했다. 하나님의 영광은 하나님께만 있는 영광을 말씀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영광은 하나님께서 임하여 하늘의 기적을 일으키고 저주의 사람을 축복의 사람으로, 질병의 사람을 건강의 사람으로, 불평과 원망의 사람을 감사와 찬송의 사람으로 바꾸시는 하나님의 능력이다. 하나님의 영광이 임하면 하나님의 기적이 일어난다. 하나님께서 임하시면 생명이 넘치는 인생을 살게 하신다. 하나님께서 우리들 가운데 임재하시면, 우리들 가운데 숨겨져 있는 아름다움과 행복을 발견하고 개발하여 풍성한 인생을 살게 될 것이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는 것은 하나님의 임재가 은총 가운데 풍성한 인생을 만들어 가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의 영광의 한 가지 유형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가능성을 이끌어내어서 그것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다. 그 의미가 무엇인가? 하나님은 우리에게 놀라운 미래 가능성을 심어 놓으신 분이다.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 임재 하시면 그 가능성을 발견하게 하고 그것을 개발하게 하고 그것으로 30배, 60배, 1백배의 결실을 맺게 하신다. 교회는 전통적으로 하나님께 받은 가능성을 개발하여 1백배의 열매를 거두게 하는 것을 하나님의 임재의 역사로 보았다.

중세기 대 신학자 토마스 아퀴나스는 존재를 설명하면서 '액트(ACT)'와 '포텐트(POTENT)' 라는 용어를 사용하였다. 아퀴나스에 따르면 모든 존재는 우리의 눈으로 보이는 액트와 우리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미래에 나타날 포텐트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한 알의 겨자씨는 우리의 눈에 아주 작은 한 알의 씨앗에 불과하지만 그 속에는 커다란 겨자나무가 포텐트로 숨겨져 있다. 현재 속에 숨겨진 포텐트를 이끌어 내는 것이 기적이다. 예수님은 겨자씨 속에 숨겨진 포텐트를 이끌어내어 기적의 겨자나무를 만드시는 분이다. 오병이어는 어린이의 점심거리에 불과하지만 예수님은 그 속에 숨겨진 5천명을 먹이고도 12광주리가 남는 포텐트를 이끌어내어 대 기적을 만들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 무엇인가?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에게 친히 심어주신 포텐트를 개발하여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풍성한 삶을 사는 것이다. 하나님은 2011년도에 여러분들 속에 놀라운 가능성들을 심어 놓으셨다. 여러분 속에는 건강의 포텐트가 숨어 있다. 여러분 속에는 마음의 평화의 포텐트가 숨어 있다. 여러분 속에는 아름다운 인간관계, 축복의 인간관계를 성취할 포텐트가 숨어 있다. 여러분 속에는 아름다운 가정, 행복한 가정을 만들 포텐트가 숨어 있다. 번성하는 직장의 포텐트, 평화와 안전한 나라의 포텐트, 아름다운 자연보전의 포텐트가 우리들 가운데 숨어 있다. 이제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포텐트를 창조하는 인생을 살아가길 바란다. 언제나 더 멋진 인생의 포텐트를 창조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임재하여 놀라운 열매의 기적을 일으키실 것이다. 

2011년도, 어떤 해가 되기를 원하는가? 2011년도는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 임재하시는 해, 그래서 우리 가운데 숨겨져 있는 포텐트를 완전히 개발하여 1백배의 결실을 맺는 해가 되자. 이것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다. 우리들에게 하나님의 계획과 목적이 이루어지고 풍성한 생명의 복이 생수의 강물이 되어서 흐를 때에 진정한 하나님의 영광이 빛나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영광이 충만한 2011년도의 꿈을 가지고 새해를 향해 힘차게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오성춘 / 목사ㆍ광장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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