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2010년도 기독교 교육 결산

[ 교단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0년 12월 17일(금) 11:30
올해 기독교 교육 분야의 핵심 키워드는 '다음 세대'를 꼽을 수 있다.
 
본교단 총회를 비롯해 한국교회 전체가 교회학교 침체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원인을 분석하면서 부흥 활로를 다양하게 모색했다. 또한 교육용 교재 개발과 교사 훈련 프로그램을 개선하는 등 교회학교 부흥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던 한 해였다.
 
마침 본교단 총회는 제95회기를 시작하며 '다음세대와 함께 가는 교회'로 총회주제를 정하고, 정책협의회 등을 통해 전국교회에 교회학교 부흥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알리고, 총회-노회-교회가 연계해 부흥을 구체적으로 실현해 나갈 방법론을 함께 고민하고 있다.
 
기독교 교육에 대한 여러 교단의 관심은 연합사역으로도 이어졌다. 최근 교단 간 교류가 전반적으로 소원한 가운데, 여러 교단 기독교교육 학자들이 교회학교 부흥을 주제로 세미나를 공동 개최하거나 교사 사역 매뉴얼을 발간하는 작업이 진행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다문화가정 자녀와 장애아동, 신경정신과 질환인 ADHA와 틱 장애를 앓고 있는 아동 등 이른바 교회학교 소외계층에 대해 어떻게 지도하고 교육시켜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제기가 나오기도 했다. 특히 신경정신과 질환의 경우, 교육담당 교역자부터 교사들까지 전문지식이 전무해 전문 학습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교계 외적으로는 기독교사학의 수난이 지난해에 이어 계속됐다. 지난 4월 종립학교라도 학생에게 종교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기 때문이다.
 
판결 직후 기독교사학을 운영하는 교단들은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산하 학교 분위기를 점검하면서 향후 운영에 미칠 영향과 논란의 쟁점을 분석하는 등 대안 마련에 나섰다. 특히 본교단의 경우 기독교사학을 가장 많이 운영하고 있어 사태 해결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런 가운데 해결책으로 사학의 자율성을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사학진흥법 제정과 자율형 사립학교 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현행 종교교육의 문제점을 먼저 파악해보고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수정하면서 현실적인 대안을 찾아보자는 자성의 목소리도 있었다. 주로 현직 기독교사들에게서 이런 견해가 많았으며, 이들은 기독교사학이 '복음'보다는 '입시'에 치중했다는 원인 분석과 함께 교육 패러다임에 대한 전면 수정을 학교 운영진들에게 요청하기도 했다.
 
또한 학생들이 사용하는 현행 역사교과서를 바로 세우기 위한 여론 환기 작업도 진행됐다. 역사교과서가 기독교 서술 부분에 있어 타종교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축소돼 있고, 그 내용에 있어서도 폄하되어 왔다는 것이 골자다.
 
이에 대해 현재 본교단 총회는 제95회기에 들어서며 교육관련법및역사교과서대책위원회를 조직하고 심포지엄 마련과 정부 관련부처 관계자 면담을 준비하고 있는 등 대응을 진행중이며, 한국기독교총연합회에서도 이 부분에 관심을 갖고 개선 방향을 모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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