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대에 우리는

[ 논설위원 칼럼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12월 16일(목) 15:54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수가 10월말 기준으로 5백7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통신업계에서는 올 연말이면 이용자 수가 7백만 명에 이를 전망이고, 2011년 말까지는 1천2백~1천8백만 명 정도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바야흐로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 1인당 월 평균 데이터 이용량은 2백71MB로, 글로벌 평균 85MB의 3.2배에 이른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자도 작년 대비 평균 3백50% 증가했고, 한국 내 트위터 사용자 수를 집계하고 분석하는 오이코랩(@oikolab) 조사에 의하면 지난 8일 기준 국내 트위터 사용자가 2백22만 명을 넘어섰다고 하고, 페이스베이커즈(FaceBakers)라는 사이트에 의하면 국내 페이스북 사용자 수는 11월 15일 기준으로 1백78만이 넘었으며 방문자 수가 이미 트의터를 넘어섰다고 한다. SNS가 펼쳐 나가는 새로운 소통 문화는 교회가 관심 가질 선교의 장임에 틀림없다.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스마트폰 시대는 교회의 선교와 교육 현장을 향해 큰 변화를 요청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으로 말미암아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양식, 문화, 소통의 방법 등 근본적인 삶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을 지적하며,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젊은 세대들을 선교하기 위해서는 문화와 뉴 미디어의 변화에 촉각을 세우고, 그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적합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한다.

활판인쇄술로 만들어진 구텐베르크 성경이 종교개혁을 앞당긴 것처럼, 뉴 미디어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 스마트폰은 교회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다음 세대와 함께 가는 교회"라는 외침이 그 의미를 잃지 않으려면 스마트폰 시대가 만들어가는 환경과 변화에 주목하고, 교회가 어떤 방향으로 접근해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해 볼 시점이다. 

우리들의 생활 깊숙이 자리잡게 될 스마트폰을 통해 말씀 선포와 교인 관리 뿐 아니라 다양한 네트워크를 만들어 교회 생활을 돕고, 교인 상호 간에 소통을 이루며, 다양한 교육 자료들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예수님께서 육신을 입고 이 땅에 구원자로 오셨고, 사람의 언어를 통해 말씀을 전하시고, 십자가에 친히 달려 죄인들을 구원하셨다는 복된 소식을 소통과 참여의 도구인 스마트폰을 통해 다음 세대에 전할 사명이 오늘 한국 교회에 있다.

더 나아가 세계 여러 선교지에서 열정으로 선교하고 있는 선교사들에게도 스마트폰을 비롯한 뉴 미디어가 만들어가는 웹 3.0 시대에 맞는 선교 전략 수립과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미 타 종교와 이단들은 막대한 자금과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다양한 어플 개발과 프로그램 등을 쏟아 내고 있다. 

다가오는 뉴 미디어 사회는 뉴 미디어 교회를 기다리고 있다. 생활 깊숙이 자리잡게 된 스마트폰이라는 도구를 통해 교인 상호 간에 소통을 이루어 갈 뿐 아니라 지역 사회와도 소통을 하여 새로운 선교의 마당을 펼칠 수 있도록 교회는 활용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다.

총회 국내선교부의 총회목회정보정책연구소에서는 목회자들이 뉴 미디어 시대의 변화를 인식하고, 뉴 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앞서가는 목회를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바라기는 앞으로 더 많은 관심과 지원으로 다양한 기독교 관련 콘텐츠 개발과 신앙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여러 서비스들이 마련되어 다음 세대와 함께 가는 교회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신정 / 목사ㆍ광양대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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