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를 통한 소통 시도

[ Book ] 의선교회 이명동목사 처녀 시집 발간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0년 12월 14일(화) 14:10
   
"바람이 불자 숲이 춤을 춘다/ 큰 밤나무가 백년의 세월을 잊고 어린나무들과 춤을 춘다/산에는 세대차가 없다 /키 낮은 개망초도 넘실넘실 하얀 춤을 춘다/ 따라서 흔들거리는 내 몸도 숲이다/ 바람이 불자 숲이 춤을 춘다"

2010년 1월 한국시로 등단해 광나루문인회 동인으로 활동 중인 이명동목사(의선교회)가 첫번째 시집을 펴냈다. '춤추는 숲'이란 제목의 시집은 50여 편의 시와 작품의 소재가 된 현장, 사물을 직접 촬영한 사진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사람이 더 목마르다 △하늘의 위로 △이제는 별을 따세요 △가족 등 4부로 구성됐다.

무엇보다 시를 통한 소통을 시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의선교회 홈페이지(www.eusun.net)을 통해 소개된 이명동목사의 시에 대한 교인들의 댓글을 수록한 것. 읽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처녀시집의 서문은 아프리카 케냐에서 선교 중인 부인 이경미씨가 작성했다.

이 씨는 "같은 집에서 스물 여섯 해를 함께 살아오면서 항상 남편이 시를 만들어 내는 과정을 지켜봤는데 그가 내놓는 시어들은 언제나 저의 마음을 따뜻하고 편안하게 만들어준다"며 "아내인 저뿐만이 아니라 다른 분들의 마음도 맑게 해주었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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