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교도소에 거는 기대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12월 09일(목) 13:28
 
1995년부터 건립을 추진한 소망교도소가 그동안 어려운 모든 난관들을 극복하고 드디어 12월 7일 문을 열었다. 아시아 최초로 민영교도소 문을 열수 있게 된 것은 우리 개신교의 자랑이요 보람이 아닐 수 없다.
 
소망교도소가 정상 운영이 되면 현재의 재복역률 22.4%를 3%로 낮추는 것을 일차 목표로 세우고 있다. 소망교도소는 앞으로 2범 이하, 잔여형기 1년 이상 7년 이하의 20~60세 성인남성 가운데 3백명의 수용자가 입소하게 되고, 다양한 기독교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고 한다. 이미 경기도 여주교도소에서 5년째 실제 수용자를 대상으로 프로그램 시범운영 과정을 계속하고 있는데, 놀랍게도 50%를 웃돌았던 재범률이 5%대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아가페 소망교도소의 역할에 더욱 기대를 걸게 된다.
 
이제 하드웨어는 훌륭하게 마련된 셈이다. 중요한 것은 소프트웨어를 어떻게 가동할 것인가 이다. 이미 재단법인 아가페는 수용자들의 사회복귀를 돕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봉사자 6백여 명이 수용자를 1대1로 연계하는 멘토 교화프로그램과 가족관련 프로그램인 '아버지학교'와 수용기간 중 직업훈련으로 얻은 수익의 일부를 피해자에게 배상하는 '피해자 배상' 프로그램, 그리고 피해자-가해자 화해 프로그램, 성경 읽기, 음악 미술 치료, 출소 후 대비 교육 등을 마련하고 있으며, 법무부는 교도소의 원활한 운영과 관리ㆍ감독을 위해 4명의 감독관을 파견해 상주시키기로 협약이 되어 있다고 한다. 그동안 기독교에 대한 사회의 곱지 않은 시선을 불식하는데도 모범적인 사역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미국이나 브라질의 민간교도소 운영을 반면교사로 삼을 필요가 있을 것이다. 특히 브라질의 유마이타 민영교도소는 출소자 총 5백20명 가운데 20명만이 재범자가 되는 훌륭한 성과를 거두었는데, 그 성공 비결은 인간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믿음과 이러한 지식과 신앙을 토대로 하여 그 위에 하나님의 사랑과 인간의 신뢰로 이루어진 교정 교화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
 
자원 봉사자들과 가족들이 참여하여 올바른 하나님과 인간에 대한 이해를 회복시킴으로써재소자의 내면에 있는 범죄자를 제거하는 작업이 바로 범죄자를 죽이고 인간을 살리는 작업이며, 이 교화 작업은 오랜 시일에 걸쳐 반복되는 헌신적이고도 무조건적인 사랑을 통하여 이루어진다는 점을 배울 필요가 있다. 그러므로 소망교도소는 오히려 기독교적인 색깔을 분명히 하여 기독교 민영 교도소로서의 교화를 통해 전도와 선교적 사명도 아울러 감당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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