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사태 어떻게 대처할까?

[ 논단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12월 09일(목) 10:31

연평도 포격사태는 우리 국민뿐아니라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는 전세계인의 분노를 폭발시키고 있다.

우리 국민의 다수는 북한을 규탄하는 것만이 아니라 몇배의 보복을 해야 한다는 여론과 반면에 일부에서는 북한이 잘못한 것은 사실이나 그 원인제공을 남한이 했으니 실제적 책임은 우리에게 있으므로 조속히 평화 공조를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어떤 대응을 해야 하며 이 사태를 통해 무엇을 배워야 할까?

우선,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범사에 감사해야 하듯 비록 목숨과 재산을 잃고 슬픔과 비통함에 빠져 있는 가족들이 있으나 대한민국을 하나님께서 크게 사랑하시고 계심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천안함 폭침사건을 3,40대의 40%가 북한의 소행임을 믿지 못하겠다 했으나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국민 대다수가 북한의 실체를 분명히 알게 되었다는 것이 정말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북한은 악의 소굴이고 거짓의 아비, 사탄의 나라다. 천안함사건 때 45명의 젊은 피를 제물로 바치고도 제대로 응징하지 못한 대한민국의 허점을 노린 북한은 현 우리 정부가 대북강경책을 썼기 때문에 이 같은 사건이 발생했다는 여론이 커질 것을 겨냥하고 이 같은 만행을 서슴없이 저질렀다.

이런 악의 집단의 정체를 이제라도 우리 국민이 확실히 알게 된 것은 만시지탄의 감이었으나 국민이 하나되게 했으니 크게 감사할 일이다.

둘째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전쟁에 대한 성경적 가르침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팍스 로마나를 주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전쟁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이고 주관하신다는 사실이다.

살인하지 말라는 계명이 있는데 대량살상을 불러 일으키는 전쟁은 해서는 안된다고 타부시하고 섣부른 평화논리를 앞세우는 이들이 있다. 성경은 개인윤리와 집단(국가)윤리를 구별하여 가르친다.

권세 잡은 이가 칼을 손에 쥔 것은 악을 제거하고 질서를 유지시키기 위해 위로부터 받은 권세다. "오른손이 하는 것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씀은 개인에게 주신 말씀이고, 교회가 선을 행한 것은 산 위에 등대처럼 온 세상에 알려 하나님께 영광이 되도록 해야 한다.

연평도 사태에 대하여 강력하고도 신속한 응징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비판의 소리가 도처에서 들려오는 것을 당국자들은 반성과 결의를 갖고 겸손히 들어야 한다.

구소련의 후로시초프가 미국의 코앞에 있는 쿠바에 미사일 기지를 만들었을 때 케네디 대통령은 3차대전의 위험을 각오하고 해상봉쇄를 명령했다.

미사일을 실은 소련선박을 회항시킴으로 전쟁은 터지지 않았지만 평화와 안보는 피와 땀을 흘리는 값비싼 댓가를 지불해야 얻을 수 있는 것이고, 이 정도의 각오와 결단이 없이 지켜지지 않는다는 역사적 교훈을 남겼다.

과거 소위 좌파정권이 남북평화를 정착시킨 공이 있었다면 그 평화는 진정한 평화가 아니다. 북한의 비위를 맞추어 이룬 거짓평화였음이 백일하에 드러났고 민족간의 평화를 구호처럼 외치는 이들이 인간의 기본권인 예배의 자유까지 박탈하고 인권을 묵살하며 백성을 굶겨 죽이는 악령이 판을 치는 어둠의 세상에 무슨 평화가 있겠는가. 있다면 그것은 위장평화일 뿐이다. 우리는 유사시 전쟁을 각오하고 단합된 모습으로 임해야 한다.

셋째, 우리 군인들의 깊은 잠을 깨울 수 있어 감사한다. 국가에 군인이 왜 필요한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안심하고 생활하도록 하기 위해 무장을 하고 전후방을 지키고 있는 이들이 군인이다. 전쟁은 대통령이 하는 것이 아니라 군인이 하는 것이다. 

대통령이 혹 상황판단을 더디게 한다 해도 참모총장이나 국방장관은 위기 상황에 위기 대처를 했어야 한다. 혹 그 판단이 후에 대통령 뜻과 어긋나서 옷을 벗는 일이나 해를 당한다 할지라도 국민을 먼저 보호하고 국가를 살리는 일을 했어야 했다.

우리 국군의 사병들이 그 위태로운 와중에서 의연하게 대처해가는 모습은 모든 국민의 찬사를 받아야겠지만 소위 지휘관급에 속한 이들이 국토방위의 책임을 지고 죽을 각오가 되어 있는지 묻고 싶다. 나라를 위해 와신상담(臥薪嘗膽)하는 자세와 일사각오의 심정으로 대한민국 국군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도록 진정한 군인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넷째, 군사비밀이 날마다 TV뉴스나 언론매체를 통해 폭로 수준까지 이르고 있는 것은 국민의 마음을 또한번 근심케한다. 어느 지역에 무슨 부대가 있고 무기 종류와 성능 그 숫자까지 경쟁이나 하듯 낱낱이 보도하는 것은 적의 공격 전술에 도움을 줄 뿐이다.

특히 국회에서 알권리를 주장하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무슨 공로나 세운듯이 국가비밀이나 군사비밀이 백일하에 노출시키는 것은 득(得)보다는 실(失)이 더 클 것이 틀림없다.

현실적으로 무기의 질과 양이 열세라면 보강해줄 뜻으로 건설적인 질문보다 한 건 폭로를 하여 자기 업적을 쌓는 식의 소(小)영웅주의는 언론이나 공직자의 자세는 아니다. 끝으로 지금이 최악의 상황이라 할지라도 전쟁은 일어나서는 안된다. 응징을 하되 군사적 방법이 아닌 방법을 써야 한다.

그 방법이 더 큰 고통을 안겨줄 것이다. UN이 결의한 북한 인권 특히 신앙자유를 촉구하고 이를 이끌어 내야한다. 그리하여 복음화된 통일 조국 실현을 향해 한 발짝이라도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

이종윤
서울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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