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로 사랑을 전합니다"

[ 교계 ] 한국기독교문인선교회, 세브란스 환우 위로 예배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0년 12월 01일(수) 18:29
   
▲ 추수감사절을 기해 병원을 찾은 시인들은 "신앙으로 끝까지 승리하시기 바란다"며 환우들을 위로했다.
"우리네 인생 길이/ 팍팍한 사막 같아도/ 그 광야 길 위에도 찬란한 별은 뜨나니/ 그대여  /인생이 고달프다고 말하지 말라 …."

지난 11월 24일 오후 7시 세브란스병원 신관 6층 예배실에 환우들이 한 두명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시로써 사랑을'이란 제목의 시집을 들고 찾아온 한국기독교문화예술총연합회(이사장:김삼환, 회장:김소엽) 산하 한국기독교문인선교회(회장:김석) 회원들과 함께 추수감사절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다.

'시와 음악으로 찾아가는 문화선교'를 표방하며 교도소, 병원 등지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해온 회원들은 이날도 어김없이 시를 읊었다. 지난달 발간된 시집 '시로써 사랑을'은 50여 명의 선교회 회원들이 자신의 달란트를 활용해 직접 지은 시를 엮어낸 것으로 이렇게 '사랑'을 주제로 시집을 펴낸 것이 벌써 네번째다.

김석회장은 "소외된 아픈 이웃과 더불어 정서적 영적 소통의 시간을 조금이나마 나누고자 시집을 출간하게 됐다"며 "우리가 정성껏 쓴 시편들이 이들의 마음에 닿아 잠시라도 위안과 즐거움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1부 예배 후 이어진 2부 '시와 음악으로 드리는 감사예배'에는 플룻 및 피아노 연주, 독창, 동화구연 등과 함께 회원들이 직접 창작시를 낭독하며 "신앙으로 끝까지 승리하시기 바란다"는 말로 참석한 환우들을 격려했다. 사회를 맡은 김수영시인은 "이 시간 북녘, 연평도에도 아름다운 바람이 흐르길 바란다"며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김소엽시인은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안에 없기 때문에 우리는 가난하고 외롭고 추운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진실한 마음에서 나오는 시로써 환우들의 곁에 다가가 손을 잡아드리고자 이 곳에 찾아왔다"며 장소를 제공한 세브란스병원 원목실과 후원해준 명성교회, 신촌교회, 한국도자기, 창조문예, 여수 달천교회 등에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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