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최고의 성지 마사다, 자살 논란 여전

[ 문화 ]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0년 12월 01일(수) 16:36

   
사방이 절벽인 천연 요새가 우뚝 솟아 있는 곳이 바로 마사다 요새다. 헤롯 왕은 서쪽과 북쪽 절벽에 궁전을 짓고, 두 궁전 사이에 화려한 목욕탕,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사용할 무기와 양식을 보관하는 대형 창고들, 작은 유대교 회당, 그 옆에 서고 등을 건축했다. 지금도 그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AD 70년 디도 장군이 예루살렘을 침락했을 때 엘리에젤 벤 야일을 중심으로 9백60명이 마사다로 피신했다. 그러나 실바 장군은 흙과 돌멩이를 이용해 마다사의 외벽과 그 안쪽에 급조된 내벽을 무너뜨리는 데 성공했다.

유대 전쟁사에 따르면 로마군은 저녁 때 외벽과 내벽을 파괴하고, 다음 날 새벽에 성안에 돌입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마사다의 리더 엘레아자르 벤 야일은 장정들을 소집하고 "로마군의 포로가 되느니 차라리 모두 자살하자"고 연설했고, 제비뽑기를 통해  장정 10명을 선정해 자살을 도왔다. 마사다 주민들의 저항은 자살이라는 비극으로 끝이 났다.

지금도 이스라엘 군인들이나 학생들은 단체로 마사다 순례를 온다. 2천년 전 마사다 백성들의 용기를 생각하며 최후의 일인까지 싸우기로 다짐한다고 한다. 마사다는 이스라엘인들의 최고의 성지이긴 하지만 '자살'로 생을 마감한 것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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