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독교인구 0.4% 교회 7,997곳

[ 선교 ] 일본 크리스천신문 보도, 도시 집중과 고령화 현상 두드러져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10년 11월 26일(금) 14:41
지난 3월 현재 일본의 개신교 교회(기도처 포함)는 총 7천9백97개이며, 기독교인 수는 51만1천5백22명으로 인구의 0.4%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대비 기독교인은 1만5명 증가, 교회수는 26개 줄어든 결과다.
 
일본 생명의말씀사(회장:다고 모토요시) 산하 일본크리스천신문은 지난 7일자 특집을 통해 이와같이 보도하고 "현재 일본선교는 발상의 전환을 요구되는 시기에 직면하고 있으며, 일본 인구 전체를 복음화하기 위해서는 한 교회당 1만5천 명을 전도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특히 일본의 교회수는 지난 2007년 8천 교회를 넘어선 이후 불과 4년만에 다시 8천 교회 이하로 떨어짐으로써 교회들에게 큰 위기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일본에서 새로 설립된 교회는 13교회이며, 문을 닫은 곳은 39교회로 전체적으로 26교회가 감소했다.
 
교인수는 전체적으로 증가했지만 도시 집중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 인구가 증가한 지역은 도쿄도(東京都)를 포함하고 있는 간토(關東) 지역만으로 19만 명 이상이 늘어났다. 반면 인구 감소가 가장 큰 곳은 동북지역으로, 6현 모두에서 기독교 인구가 감소해 총 6만 명 정도가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도쿄도(東京都)가 8만6천 명, 가나가와현(神奈川縣)이 5만 명 이상 늘었으며, 최대 감소지인 훗카이도(北海道)는 2만8천여 명이 감소했다.
 
일본크리스천신문은 "기독교 인구가 증가한 간토(關東) 지역의 사이타마현(埼玉縣), 지바현(千葉縣), 도쿄도(東京都), 가나가와현(神奈川縣)과 그 외 아이치현(愛知縣), 오사카부(大阪府), 효고현(兵庫縣)등은 모두 대도시를 포함하고 있는 지역"이라며, "기독교 인구 도시 집중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통계는 일본교회들의 현황도 잘 나타내주고 있다.
 
일본교회의 평균 등록교인 수는 64명, 출석교인은 40.8명이며, 지역별로는 도쿄도(東京都) 교회들의 평균 등록교인이 가장 많아, 1백12.1명으로 유일하게 1백명을 넘어섰다. 다음으로는 가나가와현(神奈川縣)이 85.3명, 오사카부 83.5명으로 조사됐으며, 교인수가 가장 적은 후쿠시마현(福島縣)은 31.1명, 미야자키현(宮崎縣)이 31.6명, 이와테현(岩手縣)은 32.6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등록교인이 가장 많은 도쿄도(東京都)가 가장 적은 후쿠시마현(福島縣)보다 3.6배나 많은 것으로 교인수의 지역 편차도 큰 것으로 보고됐다.
 
이런 통계는 본교단 선교사들을 포함해 한국인 목회자들이 섬기는 교회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현지선교회장 조중래목사(후나바시교회 시무)는 "재일대한기독교회 소속 교회들 역시 비슷한 수준이며, 이는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15년 전 통계에서 조금 성장한 정도"라고 전했다.
 
그러나 앞으로의 교세 변화에 대해서는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대부분의 교회들의 구성 인구가 노년층 중심이며, 부모의 신앙이 자녀들에게 잘 전수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교회를 약하게 만들고 결국 자연감소로 교회가 문을 닫도록 만든다. 이번 통계에서도 전체 교인수는 늘었지만 교회수는 감소한 것을 알 수 있다.
 
일본인 교회는 방문전도나 노방전도를 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에게 무언가를 권하는 행위를 꺼리는 민족성 때문이기도 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전도에 반응을 보이지 않아서이기도 하다. 부부나 가족끼리도 종교를 강권하지 않는다는 일본. 선교사들은 한국교회가 가장 가까운 나라인 일본에 관심을 가지고 함께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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