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받고 섬기는 교회

[ 디아스포라리포트 ] 필리핀 주빛교회 편 6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11월 19일(금) 16:47
 
   
▲ 주빛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한 청년에게 세례를 주고 있는 필자.
최근 마닐라 인근에서 7백여 명의 유학생들이 모여 뜨겁게 기도하고 찬양하며, 말씀을 듣는 '2010 필리핀 코스타'가 있었다. 필리핀에 있는 유학생들은 1년에 한번 열리는 유학생 집회인 코스타를 무척이나 기다린다. 다녀온 아이들은 하나 같이 은혜를 받았다고 간증한다.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코스타 집회를 통하여 변화를 받고 새사람이 되었다. 특히 주빛 교회에는 이런 집회를 통하여 은혜 받고 주님을 섬기는 청년들이 많다. 필자가 늘 청년들과 함께 일하며 청년들 편을 들어주니 가끔은 장년들이 시샘을 하기도 하지만 장년들도 그들만의 청년 시절이 있었을 것이다.
 
청년은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다만 '그들이 삶에서 역사하시는 주님을 만나는가 그렇지 못한가'에서 그들의 미래는 달라지는 것이다. 그동안 삶에서 주님의 은혜를 체험하고 한국으로 돌아간 청년들은 이루 헤아릴 수 없다. 다만 한국교회가 훈련된 젊은이들이 사역하고 봉사할 수 있는 자리를 제공하면 좋겠는데 외국에 있을 때 어떤 훈련을 받았는지 얼마나 변화 되었는지에 대해 서로 알지 못하기에 외국에 가기 전의 상태로 인식하거나 혹은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라는 생각으로 훈련된 자원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 안타까운 경우를 보게 된다.
 
감사한 것은 최근에는 대학을 졸업하고 이곳 필리핀 땅에 남아 직장 생활을 하며 하나님을 섬기는 청년들이 늘어 나고 있다는 점이다. 
 
지혜로운 청년보다 은혜받은 청년이 공부도 열심히 한다. 신앙에 눈을 뜨면서 공부에 대한 목표가 생기기 때문이다. 공부할 때 찾아 오는 여러 가지 어려움들도 신앙으로 잘 이겨내는 모습을 보며 신앙생활을 잘하는 방법이 공부 잘하는 방법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한국의 부모님들은 이것을 오해 한다. 가끔 아이들이 부모와 통화를 끝내고 필자에게 상담하면서 우는 모습을 본다. 기독교인이면서도 유학생 자녀가 교회에서 사역하고 있는 것을 못마땅히 여기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이다. 하지만 돌아보면 바른 길로 가지 못하는 아이들보다 믿음으로 어려운 문제들을 이기고 기도하면서 성장하는 청년들이 더욱 아름답고 귀하지 않은가. 한국교회와 유학생 부모님들이 관심을 갖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는다.
 
주빛교회가 필리핀 교회와 한인 교회들을 섬기고 있고 더 섬기고 싶은 또 다른 일은 그들의 예배 사역을 돕는 '예배 사역 아카데미'이다. 사실 이 일은 전문가의 손이 필요한 부분인데 우리 주빛 교회에는 전문가들이 있다. 많은 교회를 다녀 보지만 하나님께 목소리와 악기로 찬양을 드리는 그들의 수준은 천차만별이다. 어떤 교회는 그 상태가 매우 심각하여 많이 교육하고 수정해야 될 필요성을 느끼게 한다. 그런 이유로 필리핀에 필요한 예배를 돕는 기관이 필요한 것이다.
 
아직은 교회적으로 공간이 더 필요하지만 이 일을 우리 주빛교회가 섬겼으면 하는 것이다. 사실 한 교회가 많은 교회를 섬기는 것은 쉽지 않지만 한 교회의 섬김으로 말미암아 많은 교회가 수혜를 볼 수 있다면 기꺼이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교회를 위하여 어깨에 짊어질 생각을 하는 것이다.   특히 우리 교회는 전체적인 예배를 음악이 인도한다. 그러기에 음악인을 훈련하고 세우는 일에 열정을 갖게 된 것이다. 찬양대, 실내악단, 중창단을 훈련하여 예배를 인도하게 한다. 이는 각 성도들의 재능을 살려 하나님께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하고, 철저하게 연습을 시킨다. 연습은 악기 연습과 영적인 성장을 돕는데 연습하는 시간만큼은 꼭 기도로 채워지게 하고 있다. 이러한 일들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이들이 있고 그들의 봉사의 마음이 있기에 가능한 일들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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