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은 광야입니다. 그 곳엔 축복이 있습니다"

[ 문화 ] 이남수장로 '이스라엘 미드바르 사진전' 12월 12일까지 삼청동 갤러리 연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0년 11월 17일(수) 16:40

   
이남수장로(온누리교회)의 '이스라엘 미드바르 사진전'을 개최한다.
"광야에는 주님이 계십니다. 그 안에 주님의 축복이 있습니다. 그 축복을 같이 나누고 싶은 마음으로 이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지난 11일 삼청동 갤러리 연에서 특별한 전시회가 오픈했다. 이남수장로(온누리교회)의 '이스라엘 미드바르 사진전'. '미드바르'는 히브리어로 광야라는 뜻이다.

포토넷 최재균대표가 말한 것처럼 광야는 생존의 위협을 느끼며 막막한 지평과 초월적인 밤하늘이 맞닫는 곳이기에 인간은 고독 속에서 절대자와 마주하게 된다.

그러기에 한 분 절대자를 믿는 종교는 비옥한 곡창지대가 아닌 척박한 광야에서 움튼다는 그 곳. 하지만 그 너머에 약속을 품고 있는 괴롭지만 아름다운 그 곳이 바로 광야라고 했다.

그도 그랬다. "내 모든 삶이 광야이고 그래서 축복이 있다"고 했다. 그 축복을 나누고 싶어서 생애 처음 '광야전'을 세상에 내놓았다.

지난 2000년부터 네 차례 이스라엘을 방문하면서 그의 느낌대로 그의 감동대로 카메라렌즈에 담아낸 사진 22점을 선보인 이 장로는 "사진에 설명을 담지 않았다.

언제 어디서 무슨 카메라고 찍은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란다. 그냥 보는대로 그렇게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을 느끼란다.

그의 이번 전시회에 대해 이만재씨(카피라이터ㆍ막 쪄낸 찐빵 저자)는 "가진 것을 다 비운 자가 기도의 주인께 드리는 정갈한 체험적 고백의 기행문"이라고 소개했다.

"제 마음을 비워 그 기도소리를 담기 위해 광야에 들어 간 듯 하다"는 이 씨는  "그의 광야와 만나는 순간 불멸의 성경말씀과 그 말씀의 거룩한 역사가 가슴 속에 생생한 고난의 영광으로 전율처럼 되살아난다"고 평했다.

그래서일까. 그의 '광야'는 따뜻하고 사랑스럽다. 그리고 희망이 전해진다. "하물며 내 가정도 광야"라는 이 장로는 "광야의 끝에는 언제나 희망의 약속이 있기 때문"이라며 "광야를 통해 하나님께서 주실 축복이 언제나 기대된다"고 말한다.

팍팍하고 척박한 광야에서도 피어나는 꽃봉오리를 담아내는 그의 렌즈를 통해 "인생의 광야를 걷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축복은 전하고 싶다"는 그의 바람대로 인터뷰를 하는 중에도 삼청동을 찾은 연인들, 부부, 가족들의 발걸음이 그의 '광야 축복론'을 가슴에 새기고 돌아갔다.

이남수장로는 지난 1976년 월간잡지 '뿌리깊은나무' 창간호부터 시작해 경향신문 등에서 사진기자로 활동하다가 두란노에서 발행하는 출판물과 '빛과 소금'사진 편집위원으로 재직중이다.

홍대 공예학부를 졸업하고 2000년 초 홍대 산업미술대학원에서 사진을 전공, 5년간 후학을 양성하기도 했다.

이 장로는 지난 1984년 관훈미술관에서 '삶의 미술전'을 첫 시작으로 '정도 600년 서울' '우리의 환경사진전' '고요한 나라 사진전' 등의 단체전에 참여하기는 했지만 개인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전시는 12월 12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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