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함을 넘치게 하라

[ 생명의양식(설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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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16일(화) 19:29

일년 사계 중 하늘이 가장 높다는 천고마비의 계절, 오곡백과가 무르익고 단풍이 눈길을 잡는 만추를 맞이했다. 인도의 간디는 '감사의 분량이 곧 행복의 분량이다'고 말했다. 생각해 보면 감사할 일이 넘치고 넘치는데도 현대인은 불만이 가득하다.

우리나라는 자연경관이 수려할 뿐 아니라 어디를 파나 물이 솟아날 정도로 큰 축복을 받았다. 아프리카에는 여자들이 하루 종일 물동이로 물 길러 나르는 것이 일상인 곳도 많다. 지구촌에서 1/3이상이 수돗물 없이 산다고 한다. 2시간씩 걸어가서 길러온 물이 거의 흙탕물 수준이다. 물을 마실 때마다 감사해야 한다.

금년에 읽은 책 중에 가장 큰 감명을 받은 책은 한경직목사님이 80세 되던 해 육성녹음 및 구술한 것을 정리해서 자서전 형식으로 쓴 '나의 감사'라는 책이다. 그 분이 왜 위대하고 귀하게 쓰임 받았는지를 알 것 같았다. 부모님, 가족, 자기에게 학문을 가르쳐준 선생님들, 교우들, 일일이 이름을 거명하며 감사를 표하고 하나님께도 한 마디 한다면 '하나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외에 무슨 더 할 말이 있겠느냐고 했다. 참 귀한 어른이다. 풍족하기 때문에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늘 감사하기 때문에 그의 삶이 부요하게 된 것이다.

사도 바울은 본문에서 왜 감사를 넘치게 해야 하는지 가르치고 있다.

1.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를 주로 받았으니
즉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한 것에 대하여 감사하라고 했다. 그리스도인의 감사는 달라야 한다. 구원 받음에 대한 감사가 선행되어야 한다.

내가 알기도 전에 나를 위해 십자가 보혈을 흘려 내 죄를 사하는 길을 열어주신 그 주님의 은혜, 고난의 잔, 저주의 잔을 내 대신 마시고 나에게 구원의 잔을 주셨으니 감사할 뿐이다. 식물계 동물계 영계와 만유의 대주재가 되시는 영원한 왕이신 예수님을 구주로 받고 그를 따르니 감사할 뿐이다.

2. 그 안에서 행하되
예수님을 믿을 뿐 아니라 이제 예수 님 안에서 살게 된 것을 감사하라는 뜻이다. 인생이란 가치관이 중요하다. 가치관대로 살기 때문이다.

말씀 안에 예수님 안에서 살게 된 것이 감사하다. 세상 따라 유행 따라 행하지 않고 예수님 따라 살게 해 주시니 얼마나 감사한가! 그 안에 살다가 그 품안에 영원히 살게 해 주시니 감사할 뿐이다.

3. 그 안에서 뿌리를 박으며 세움을 받으니
나무의 생명은 뿌리에 있다. 그 뿌리가 어디에 있느냐가 생명과 직결된다. 어떤 이는 외모도 지식도 배경도 좋지만 무신론과 반기독교 사상 혹은 세상 헛된 철학에 뿌리를 박는 사람도 있다.

지식과 기술이 아무리 대단해도 그 뿌리를 잘못 내리면 좋지 못한 열매를 맺게 된다. 우리들이 예수님 안에 뿌리를 내리고 살게 되니 감사할 뿐이다. 높은 빌딩일수록 기초가 든든하듯이 예수님 안에 뿌리를 잘 내리면 어디가든 높임 받고 세움 받는 귀한 자 된다.

환경에 따라 감사하는 자 되지 말고 늘 감사를 힘쓰면 삶이 부요함으로 넘치게 된다.
광야에서 출애굽 세대가 다 죽은 이유가 무엇인가? 날마다 하나님 주시는 은혜로 살았으면서도 늘 원망과 불평을 끊임없이 쏟아냈다. 급기야 하나님께서 "내 귀에 들리는 대로 내가 시행하리라"는 심판을 선언하셨다.

이제 이 풍요로운 은혜를 주신 하나님 앞에 "죽고 싶다. 차라리 죽었으면…" 같은 불경스런 말을 버리고 "하나님 감사합니다"로 말을 바꾸자.

감사가 습관 되고 체질이 되어서 감사의 향기와 감사의 열매가 가득한 삶이되길 바란다.

김태영목사 / 백양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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