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ㆍ전도, WCC 생명의 본질"

[ 연재 ] WCC 부산총회에 대한 한국교회 제안에 응답하는 WCC총무의 서한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11월 10일(수) 15:35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하는 형제에게 우리의 주님이시오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평강이 함께 하시기를 원합니다.
 
2010년 9월 15일자로 되어 있는 'WCC와 한국교회를 향한 우리들의 제안'이란 제목의 글을 보내주신 것에 대해 감사를 전하려 이 편지를 씁니다. WCC를 대신하여 세계교회협의회를 후원하시고자 하는 귀하의 마음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크리스찬된 우리 모두를 위해 제기하신 의미 있는 질문들에 관해서도 또한 감사를 드립니다. 보내 주신 제안서 초두에 말씀하신 "2013년 부산에서 개최될 제10회 WCC 총회는 하나님의 은혜요 뜻입니다"는 선언에 대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제안서에 있는 많은 논평들과 질문들은 한국의 크리스찬들과 교회를 향한 것입니다. 나는 이 제안서에 대한 한국교회의 반응이 우리들 가운데 지속적인 대화를 열어 줄 것이고, 그리스도의 마음에 우리 모두가 더 가까워지며 우리들의 생각에 진보를 이룰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 편지는 우리에게 보내주신 제안서에 대한 WCC의 첫 번째 응답입니다.
 
제가 WCC 사무총장으로 섬기기 시작한 2010년은 1910년에 있었던 에딘버러세계선교사대회 1백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들로 채워졌습니다. 아시아 크리스찬 총회, 케이프 타운에서 있었던 전 세계적인 로잔운동 모임, 미국에서 있었던 그리스도교회국제협의회 총회, 또한 지난 6월 에딘버러에서 있었던 행사를 포함한 여러 행사들에 강사로 초청되었던 것은 제게 큰 영광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난 일년 동안 제가 느꼈던 것은 에딘버러선교사대회가 실로 선교역사에 있어서 중요한 정점이었다는 것과 그 정신을 이어가는 WCC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땅 끝까지 전하라고 하시는 지상명령을 이어가야 하는 책임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올해의 제 모든 강의와 설교를 통해 강조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죽음에서 다시 사신 부활이었습니다. 또한 크리스찬의 본질인 연합을 이루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안에서 '세상으로 믿게 하려 는 것'임을 강조하였습니다.
 
귀하의 제안서에 정확하게 밝히신 것처럼 에딘버러는 선교와 전도의 현대적 관심에 대한 시작점이 아니었습니다. 1910년 훨씬 이전부터 선교대회들과 부흥들이 있어 왔습니다. 1906년 LA 아주사 거리에서 현대 오순절운동이 이미 시작되었고, 그 다음 해에는 한국 평양대부흥이 있었음을 세계의 크리스찬들이 잘 알고 있습니다. 제 전임 WCC 총무이었던 사무엘 코비아는 3년 전 WCC 파견단들과 함께 한국을 방문하여 역사적인 평양대부흥 1백주년 행사에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에딘버러대회가 WCC에게 있어서 중요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국제적인 선교사 협의회를 만들겠다는 에딘버러의 정신으로 인해 1961년 WCC와 합병하게 된 사실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WCC는 세계선교와 전도가 WCC가 해야 할 사명이라고 보고 있으며 이런 유산은 1910년 에딘버러대회에서 직접 나온 것입니다.
 
선교와 전도는 WCC의 생명의 본질입니다. 여러 다양한 교회들과 신학적인 대화나 하나 된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의 가시적 연합을 위한 노력들은 크리스찬 연합을 위한 우리의 중심적 추구입니다. 회원 교회들의 교제는 우리가 함께 가고 있다는 지속적인 확증입니다. 우리는 크리스찬 교육을 향한 에큐메니칼 방법론을 격려하는 역사적 사역을 계속할 것이며, 나눔의 섬김 사역과 정의, 평화, 그리고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향한 도전들을 교회 연합을 통해서 강조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들은 타교단과의 대화와 협력은 크리스찬들의 공통된 신분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향한 헌신에 근거하여 상호간의 관계가 있어야 한다는 믿음에 근거한 것입니다. 우리가 종교의 자유를 존중하며, 세계의 믿음 공동체에 대한 이해와 평화를 좀 더 잘 이해하는 동시에 WCC는 예수 그리스도의 주되심과 구원자 되심의 유일성을 분명하게 하고 있습니다.
 
여러 해가 지나는 동안 이런 영역들에 있어서 지속적인 토론과 의견들의 진전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1970년대에 있었던 WCC의 사회적 협의사항에 관한 비판들은 1980년대에 들어서 WCC를 선교와 전도에 대한 명확한 재확인 작업으로 이끌었으며, 그 이후 세계선교와 전도의 선언문들에 대한 지속인 개선과 교정의 작업들이 수십 년 동안 이뤄지고 있습니다.
 
2013년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제10회 총회를 위한 새로운 선언문이 준비되고 있으며 선언문이 완성이 되면 회원 교회들과 비회원 교회들을 초청하여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갖게 될 것입니다.
 
제10회 총회를 위한 준비 과정들은 WCC에게 교회학, 그리고 경제와 정치에 관한 교회질서들에 관한 입장을 재고하고 발전시키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WCC는 회원 교회들과 에큐메니칼 파트너들이 서로 간에 진솔한 교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에큐메니칼한 공간을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만약 한국의 크리스찬들이, 혹은 전 세계 어느 곳에서든지, WCC의 정책과 실행들에 관해서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면 WCC는 그런 제안을 환영하고 함께 탐구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귀하의 제안서에 명시된 두 가지의 구체적인 문제들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WCC는 그 어떤 의미에서든지 절대로 공산주의를 인정할 수 없습니다. 또한 1950년 토론토회의에서 분명히 밝혔듯이 WCC는 절대로 'super-church', 즉 하나의 거대한 교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중앙위원회의 뜻을 전달합니다. 제안서에는 지금부터 2013년까지 계속 토론을 해야 하는 내용들도 있습니다. WCC를 향한 몇 가지 비판들이 과거에도 있었지만 부분적인 정보에 근거하거나 크게 과장된 정보에 근거한 것들이었습니다.
 
최근 국제적인 모임에서 WCC는 더 넓은 범위의 크리스찬들과 교감하는 일에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2005년 아테네에서 있었던 WCC의 선교와 전도대회에는 역사상 가장 많은 비회원 옵저버들과 회원들, 오순절교회와 복음주의교회들, 그리고 역대 가장 많은 옵저버 방문단이 로마 가톨릭교회에서 파견되어 참석하였습니다. 2006년 브라질 포르토 알레그레에서 있었던 제9회 총회에도 비슷한 수가 참석했습니다. WCC는 지역적 혹은 국제적 글로벌 크리스찬 포럼들을 후원하면서 접촉하는 네트워크를 더욱 확장해 왔습니다.
 
한국의 크리스찬들과 교회들을 더 잘 알게 되기를 바라는 것과 한국교회를 통해 배우는 것이 우리의 갈망입니다. 제10회 총회를 한반도에서 개최하기로 한 결정이 우리들에게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WCC는 한국기독교학술원에게 우리들의 선한 의지를 표명하는 제스처로 몇 가지 서적을 우편으로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서적들은 편지를 통해 다 말씀드릴 수 없는 WCC의 정책들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줄 것입니다. 이런 책들이 한국 크리스찬들에게 에큐메니칼운동을 연구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다시 한 번 'WCC와 한국교회를 향한 우리의 제안서'를 보내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이런 풍성한 아이디어의 교환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설레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의 복주심이 귀하와 모든 한국인들에게 있기를 기원합니다.
2010년 10월 15일

올라프 F.트베이트
목사ㆍ세계교회협의회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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