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성장, 신학 각 분야와 대화 시작

[ 교계 ] 새세대교회성장연구원 주최, 예배학회와 '경건한 예배' 심포지엄

박만서 기자 mspark@pckworld.com
2010년 11월 10일(수) 15:31

교회성장신학을 연구해 온 새세대교회성장연구원(원장:곽요셉)이 신학분야의 인접 학문과 대화하면서 교회 성장을 모색하기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연구원은 지난 5일 한국기독교회관 예배실에서 한국예배학회(회장:김순환)와 공동으로 '경건한 예배 학술심포지엄'을 갖고 기독교의 전통과 한국교회의 현재 상황을 담은 경건한 예배에 대한 학술적인 토론을 진행했다.

곽요셉목사의 기조발제 '왜 경건한 예배인가?'로 시작된 섹션 1에서 곽 목사는 "경건한 예배는 삼위일체 하나님과의 만남의 장인 동시에 결단의 장"이라고 전제하고, "예배를 하나님 앞에서 그려지는 예배로 인식할 때 우리의 예배는 경건한 예배가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진행된 섹션 2, 3장에서는 나형석 김경진 조기연 이은주 김세광교수가 '예전적 전통에서의 경건한 예배', '경건한 예배의 언어', '경건한 예배와 성찬', '경건한 예배와 음악', '경건한 예배와 회중' 등을 주제로 각각 발제를 하고 논찬의 시간을 가진 후 김순환교수가 '경건한 예배의 의미와 전망'을 주제로 발제와 총평을 했다.

한편 연구원은 이번 한국예배학회와 공동으로 심포지엄을 가진데 이어 연속해서 신학의 각 분야와 대화하는 연구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곽요셉목사는 "교회 성장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다른 각 신학 분야와도 대화가 필수적"이라고 말하며, "대화 모임을 통해 모든 신학 분야가 연결되어 있음을 확인하고 교회 성장을 위한 공동의 과제를 연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이 과정을 통해 각 신학 분야가 도전을 받고 각 학문 연구의 본질을 획복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곽요셉목사 기조 발제 요지

세상에는 여러 종교의 예배가 있다. 그런데 세상 종교의 예배는 항상 '무엇'과 '어떻게'를 강조해서, 어떻게 하는 것이 옳고, 무엇이 옳은 예배인지를 강조한다. 그러나 기독교는 우리가 왜 예배하는지를 가장 근본적인 물음으로 삼는다. 그 대답은 하나님께서는 예배받기에 합당하신 분이기 때문이다.

경건한 예배는 삼위일체 하나님과의 만남의 장인 동시에 결단의 장이다. 경건한 예배 안에서 성도는 하나님의 은혜의 경륜 속에 내가 있음을 알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기 자신을 확인하게 되며, 성령의 역사 안에서 하나님의 손길에 붙잡힌바 되어 자신을 드리는 헌신을 결단하고 나아갈 수 있다. 이러한 예배는 예배드리는 장소에 하나님께서 친히 임재하고 함께 계심을 믿는 그 믿음의 자세에서 시작된다. 즉, 예배를 하나님 앞에서(Coram Deo) 드려지는 예배로 인식할 때 우리의 예배는 경건한 예배가 된다.

오늘날 과학 기술의 발달로 야기된 비인간화와 영적고갈, 그리고 포스트모던의 영향으로 야기된 세속화와 종교 다원주의의 위협을 경험하고 있는 개신교의 모습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경건한 예배를 통한 영성의 회복이 절실함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우리 교회는 시대적 변화 속에서 교회가 교회됨의 본질을 유지하고, 예배 안에서의 하나님을 만나는 신비로운 체험을 위해 경건한 예배로의 예배개혁을 이루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우리 교회는 예배의 경건성 회복을 위해 우선적으로 성도들의 경건성을 점검해야 한다. 건강한 국민이 건강한 나라를 만들듯, 경건한 성도가 경건한 예배를 만들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경건한 예배는 교회의 건강과 성장에도 직결된다. 경건한 예배 안에서 성도들은 하나님의 현존을 깨닫고 하나님의 뜻이 하나님의 나라에게 이루어진 것과 같이 오늘, 여기에서 나를 통하여 온전히 이루어짐이 계속되는 신앙 고백적 응답으로써 예배에 참여하게 된다.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님 앞에 있다는 경건한 마음과 자세로 예배에 참석함으로써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이 경험을 바탕으로 건강한 교인이 될 때, 그 교회는 건강하고 성장하는 교회가 될 수 있다.

경건한 예배를 위해서는 교회의 전체적 분위기는 물론, 예배의 순서와 내용을 포함하는 예배의 방법이 매우 중요하다. 예배의 시작인 예배의 부름부터 축도와 송영에 이르기까지 예배의 모든 순서가 유기적 통일성을 가지고 예배의 본질을 구현시켜나갈 때, 경건한 예배를 위한 '예배의 작품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 특히 예배 인도자와 설교자의 태도는 경건한 예배를 이끄는데 결정적이라 할 수 있다.

예배는 그리스도이신 예수님 안에서 자신을 계시하여 주신 하나님과 그 하나님 앞에 뜨겁게 응답하는 만남의 현장이다. 예배 가운데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과의 감격적인 만남을 이룩하고, 그 응답을 마음과 행동을 통하여 기꺼이 행한다는 것은 어느 종교와도 비교할 수 없는 개신교 예배의 특성이다. 그러므로 예배의 모든 주권은 하나님에 의하여 계속되어져야 하고, 인간은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을 통하여 일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세로 응답해나가야 한다. 이렇듯 우리는 하나님으로 하나님 되게 하고 말씀으로 말씀되게 하는 예배를 위해, 더불어 오늘날 예배를 향한 수많은 시대적 요청 속에서 교회가 교회됨의 본질을 유지하고, 예배 안에서의 온전한 하나님의 계시와 인간의 응답의 만남을 위해 경건한 예배로의 예배개혁을 이루어야 한다. 더 나아가 우리 교회는 이러한 예배개혁을 온전히 이루기 위해서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인 성서에 기반을 둔 경건, 즉 '성서적 경건주의'를 지향함으로써 시대적 흐름을 반영한 방법이 예배의 목적을 대신하는 실수가 없도록 복음의 순수성을 지켜나가야 한다. 그리할 때, 우리의 예배는 하나님 앞에서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는 경건한 예배의 모습으로 온전히 드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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