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는 '사랑'이에요"

[ 인터뷰 ] '아줌마 전도왕 그리고...'의 저자 김인아목사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0년 11월 09일(화) 11:15
"거의 다 그래요."

   
▲ '아줌마 전도왕 그리고....'의 저자 김인아목사.
전도하면서 가장 공을 많이 들였던 사람이 누구였냐고 묻자, 소탈한 웃음과 함께 예상치 못했던 답변이 돌아왔다. '아줌마 전도왕 그리고…(베드로서원)'의 저자 김인아목사는 "전도대상자 중 귀하지 않은 사람이 아무도 없다"며 "하나님께서 그 마음을 움직여주시기를 바라며 수십번 수백번이라도 찾아가야 한다"고 했다. 진심은 통한다는 것이 전도에 대한 그의 지론.

"30여 년간 전도하면서 배운게 한가지 있다면 그건 '사랑'이에요. 전도한 그 사람이 교회에 잘 나오다가 안나오면 가슴이 아려서 또 찾아갑니다. 섭섭하고 배신당한 기분이 들수도 있지만 정말 사랑하면 미움이 없게 돼요. 한 명 한 명 데려오는게 얼마나 소중한지… "

그가 전도자가 된 과정 또한 드라마틱하다. "모태신앙인데도 좀 교만했던 것 같아요. 결혼하고 교회에 나가기 싫더라구요. 그런데 갑자기 몸이 굳어지기 시작했어요. 병원에서도 병명이 안나타나고 교회 분들이 기도해야 나을 병이라고 하더군요. 나중에 몸이 회복되고 나서도 신앙생활은 미덥지근했어요." 이후 그는 하루 아침에 건강했던 아들을 '뇌수종'으로 잃었다. 뿐만 아니라 1년이 못되어 물질을 다 잃게 되면서 월세방에 나앉는 신세가 됐다.

"새벽 4시면 눈이 떠졌어요. 교회에 안가면 안될 것 같은 무서운 마음이 들어서 가까운 교회 새벽기도에 나갔는데 제가 신앙이 굉장히 좋은 줄 아셨나봐요. 목사님이 어느날 같이 심방가자고 하시는데, 싫다고 하면 죽을 것 같아서 따라나섰어요. 처음 심방한 집에서 하혈(下血)하면서까지 병원비가 없어 누워 있는 젊은 애기 엄마를 만났는데 '아, 내가 그동안 뭔가 잘못 살아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 목사가 전도자를 자청하고 나서면서 40여 명 남짓하던 그 교회는 2년 새 2∼3백명 규모로 성장했다.

이번에 출간된 책은 지난 2001년에 펴낸 '아줌마 전도왕'의 후속편이다. 노량진교회 강신원목사의 권유로 신학에 입문, 지난 2004년 안수를 받고 목회자가 되면서 신분의 변화는 생겼지만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 무색할만큼 '전도왕'의 열정은 그대로 변함이 없다.

노량진교회 평신도 시절부터 전도왕으로 인정받아 전국 각지로 간증집회를 다녔고 과천교회에 전도사로 부임해 감격의 2만 명 신도돌파 감사예배도 드렸다. 지금은 구하리교회를 개척하고 경기도 용인시 구성지구에 3백평 규모의 교회를 건축하고 있다. 오는 12월 초 창립예배를 드릴 예정.

김 목사는 "중도금 조차 없어 계약서를 놓고 울며 기도했던 부지 위에 예배당이 세워지고 있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고 했다. 벌써부터 인근 아파트에 입주하게 될 세대를 두고 전도할 생각에 벅찬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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