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선교주일을 맞이하며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11월 03일(수) 14:05

 
거대한 영적 변화의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다. 다음세대의 신앙 계승을 위한 의미 있고 효과적인 노력들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하여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다음세대의 신앙 교육과 관련하여 교회지도자들이 먼저 위기의식으로 무장되어야 할 것이다. 어쩌면 이 문제는 위기를 넘어 한국교회의 생존 문제와 직결되어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교회가 미래를 대비하며 깨어 위기의식을 갖는다는 일이 매우 어렵다. 지금 기성세대들의 당대에 교회가 심각한 위기를 맞이하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미래에 진행될 교회의 상황은 낙관적이지 못하다. 교회의 지도자들은 선지자적 안목으로 앞으로 전개될 미래의 변화를 미리 내다보아야 할 책임이 있다. 총회적인 차원에서 다음세대의 신앙 계승과 관련된 주제를 더욱 활발하게 계몽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본다. 바른 인식 하에서 위기의식과 각성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대부분의 정책 주제가 그러하듯이 '다음세대와 함께 가는 교회'라는 주제는 일과성의 주제가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이 분야의 전문가들에 의한 심도 있는 연구와 대안 마련이 꾸준히 모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배려가 필요하다. 현재의 서구교회 위기는 그들이 세계 선교를 주도하고 세계교회에 큰 영향력을 발휘했음에도 세대간의 신앙 계승에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교회 울타리를 넘어서는 수평적인 선교에는 열심을 냈지만 상대적으로 성도들의 가정 안에서의 세대간의 수직적 신앙 교육에는 소홀했던 것이다. 결국 이러한 공백은 시간의 흐름 속에 뿌리는 약화되고 가지만 넓게 펼쳐놓은 교회의 모습이 되고 말았다. 이런 역사적 전철을 직시하면서 세대간의 수직적인 신앙교육과 계승의 문제에 총회 차원의 지속적이고도 집중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셋째, 다음 세대를 위한 대안을 모색한다고 하더라도 결국 그 대안은 다음 세대들의 삶의 현장과 고민에서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의미에서 교회지도자들은 과연 다음 세대들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기성 세대들은 다음 세대들을 판단하고 자신들의 입장을 주장하기 전에 그들의 입장에 서서 그들의 고민과 문제와 꿈과 희망들을 적극적으로 경청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성육신적인 삶의 방법이기도 하다. 마음을 열고 대화하고 또 그들의 눈높이에 맞는 대안들을 모색할 때 새로운 돌파구가 열릴 수 있을 것이다.
 
다음 세대의 문제는 비단 교회만의 문제는 아니다. 이것은 우리 사회 전체의 문제요 고민이기도 하다. 학원선교주일을 맞이하면서 하나님의 성육신적 지혜를 본받아 다음 세대의 입장에서 그들을 이해하기 위한 진지한 노력을 기울일 수 있다면 교회는 이 주제와 관련하여 시대를 이끄는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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