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둘러싼 논란 확산

[ 교계 ] 의회선교연, 바성연 등 '동성애차별금지법 입법 반대를 위한 포럼' 개최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0년 11월 02일(화) 11:46
동성애를 둘러싼 교계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성적지향'을 포함한 차별금지법안이 재입법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부터다. 아직까지 차별금지 영역에 '성적지향'이 포함될지 여부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지만 법무부에서 이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지난 10월 29일 국회 귀빈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동성애차별금지법 입법 반대 포럼'에서 조진형의원이 축사를 전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의회선교연합, 동성애반대포럼공동연대, 바른성문화를위한국민연합 등은 지난 10월 29일 국회 귀빈 국제회의실에서 '동성애차별금지법 입법 반대를 위한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동성애에 대한 과학적 고찰, 동성애차별금지법안 법률상의 문제점, 동성애자 인권문제의 진정한 쟁점과 대안 등을 주제로한 발제와 패널토의, 회복자 증언 등으로 진행됐다.

'성적지향'을 포함한 차별금지법안이 통과될 경우, 공공장소에서 동성애가 옳지 않다고 말하는 것만으로도 2년 이하의 징역과 1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 처벌이 가능하게 된다는 것이 반대의 주된 이유다. 공공장소에는 물론 교회도 포함된다. 이들은 포럼 결과를 토대로 자료집을 출간, 입법 과정에서 반대의견서로 채택될 수 있도록 관련 부처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럼 이후 '동성애차별금지법' 입법에 대한 항의 글이 쇄도하면서 법무부 홈페이지가 한때 마비되는 일이 있기도 했다. 항의글은 "인류에 근본을 흔드는 이 법은 취소되어야 한다", "당장이 아닌 다음 세대를 봐서라도 반대한다"며 법안의 통과를 좌시할 수 없다는 입장이 주를 이뤘다.

한편 이날 입법 반대 포럼에 참석, "청소년들의 올바른 가치관 형성을 생각할때 재입법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소신을 피력한 조진형의원(한나라당)은 "이 자리에 오기 전에 오늘 축사할 경우 지속적으로 괴롭히겠다는 협박을 받았다. 우리나라는 자유민주주의국가이며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은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다. 사무실까지 찾아와 협박하는 것은 또다른 폭력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는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반차별공동행동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주최한 '올바른 차별금지법 조속한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들은 "동성애 혐오는 차별"이라고 주장하며 (동성애)차별금지법안 입법 반대 포럼 진행자들을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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