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청소년 진로를 위한 교육과 상담 <하>

[ 신교사대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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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27일(수) 16:58
 개인상담적 접근
청소년기는, 에너지와 열정의 시기인 동시에 자의식, 열등감, 수치심의 시기이기도 하다. 청소년 진로 안내를 위해서는 집단상담 못지않게 개인상담이 중요하다. 개인상담은 내담자의 프라이버시(privacy)를 존중하기 때문이다. 다음과 같은 문제들을 상담함으로써, 내담자로 하여금 미래를 위한 올바른 결정을 내리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

첫째, 자신의 기대와 부모님의 기대 사이에 어떠한 불일치가 있는가 살펴본다. 청소년에게 있어 부모는 사랑과 미움의 애증(愛憎) 야상이다. 자신을 낳아주고 길러주신 소중한 분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자율성과 독립심을 위해 넘어서야 하는 대상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청소년의 삶과 진로에 있어 부모님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대한 것이기에, 자신과 부모의 기대 사이의 불일치는 심각한 고민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불일치의 원인을 살펴보고, 새로운 시각 및 관점 획득, 협상 및 설득의 가능성을 모색해보도록 한다.

둘째, 자신의 꿈과 기대를 추진해나감에 있어 장애물이 되는 요소는 무엇인지 살펴본다. 친구관계, 이성문제, 경제적 요인, 환경적 요인 등은 청소년의 진로 결정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내어놓고 대화함으로써, 본질과 비본질이 무엇인지 명료화시킬 수 있다. 이런 대화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상담자와 내담자 간의 신뢰관계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셋째,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구상과 계획을 함께 나누도록 한다. 또한, 다음과 같은 질문들에 대해, 내담자가 자신의 답을 제시하도록 안내한다: 1)이러한 꿈을 꾸는 근본이유와 목적은 무엇인가? 2)이러한 꿈을 이루기 위한 자신의 실천방안은 무엇인가? 3)그 꿈을 이루기 위해 본인이 가지고 있는 자원은 무엇인가?
4)그 꿈을 위해 확충해야 할 자원들은 무엇인가?

집단상담 및 개인상담 3단계를 통해, 청소년들은 자신의 꿈과 기대가 무엇인지 분명히 인식하게 된다. 그러한 꿈과 기대를 이루기 위해 자신이 가진 것은 무엇이고, 갖추지 못한 것은 무엇인지 발견하게 된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자신에게 주어진 재능과 자원들을 활용할 뿐 아니라, 갖추지 못한 것들을 보완하고자 하는 강력한 동기부여가 일어난다.

미래에 대해 막연히 꿈만 꾸는 것은 청소년에게 불안과 두려움을 가중시킨다. 인생 및 신앙의 선배로서 상담을 통해 그들의 고민과 아픔을 공감해주며,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발견하도록 돕는 것은 청소년들을 위한 최선의 봉사, 최선의 교육이라 할 수 있다.

바울 사도야 말로 "하나님 앞"(coram Deo)에서, "그리스도 안"(en Christo)에서 자신의 진로를 확정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는 자신이 발견한 진로와 정체성에 대해 이렇게 선언한다.

"그러므로 나는 달음질하기를 향방 없는 것 같이 아니하고 싸우기를 허공을 치는 것 같이 아니하며"(고전9:26)

"군사로 다니는 자는 자기 생활에 얽매이는 자가 하나도 없나니 이는 군사로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려 함이라"(딤후2:4) 

이규민교수 / 장로회신학대학교 기독교교육연구원장/교수학습개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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