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와 비종교의 경계 허물 때 대중 사랑 받을 수 있어"

[ 문화 ] SCFF 특별세미나, 프로듀서 랄프 윈터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0년 10월 27일(수) 16:38

'혹성탈출' '엑스맨 시리즈' '판타스틱4' '스타트랙 시리즈' 등 전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영화의 프로듀서를 맡았던 랄프윈터 씨(사진)가 제8회 서울기독교영화제를 방문, 지난 22일 SCFF 특별세미나에 참석했다.

독실한 크리스찬으로 유명한 랄프윈터 씨의 이번 세미나가 특별한 이유는 상업 영화의 최고의 자리에 있으면서 한편으로는 지속적으로 기독교 영화를 만들고 있는 그의 남다른 영화관 때문이다. 신학과 현실, 비지니스와 인문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강연으로 유명한 이날 세미나에서도 그의 특별한 '기독교영화관'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성서가 시대를 초월해서 사랑받는 것은 세상과 동떨어진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영화도 마찬가지"라면서 "좋은 예배와 좋은 영화의 구성은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독교 영화라고 해서 어떤 특별한 기독교적 메시지를 주려고 하지는 않는다"고 상업적인 면을 강조하면서 "영화제작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스토리텔링'에서 종교와 비종교의 경계를 넘나드는 노하우"를 강조했다.

한편 그는 미국에서 고문으로 참여하고 있는 '168project'에 대해 소개했다. '168project'란 1백68시간(일주일)동안 10분 분량의 단편 영화를 제작하여 그 작품들만으로 영화제 행사를 갖는 프로그램이다(www.168project.com).

기독교적 가치를 기반으로 만들어져야 하는 전제를 달고 있으며 올해 서울기독교영화제가 신설한 단편경쟁부문의 캐리그마부문이 벤치마킹했던 프로그램이다.  

그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교계에 미디어를 활용하는 필요성을 인식케 하고 실무능력을 배가시키기 위해 자신의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면서 "기독교적 가치라는 전제가 있긴 하지만 단기간안에 최고의 '스토리텔링'을 구사하는 방법을 익힌다는 측면에서 영화 제작과 관련된 모든 이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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