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와 교회, 신뢰로 이어져야

[ 땅끝에서온편지 ] 선교사로서 느낀 점들... 팔라우 이홍원선교사<완>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10월 27일(수) 16:27

   
▲ 예배 중 회중을 인도하고 있는 찬양대.
 
지금까지 주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팔라우 선교를  감당케 하심을 감사드린다. 이번 기회를 통해 제삼세계에도 중국인 선교가 필요함을 말하고 싶었다. 하나님은 미크로네시아(Micronesia)에 있는 잃어버린 중국인 영혼들에게 관심을 가지시고 필자에게도 팔라우를 기점으로 그들을 선교하라고 말씀하신다.
 
그동안 미크로네시아 중에서 얍이라는 나라에 단기선교로 12번을 다녀왔다. 이 지역은 작은 섬나라이기에 선교사들이 가기를 꺼려한다.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 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는 바울의 정신을 본받아 남은 생을 아직 복음이 전해지지 않은 이런 작은 섬나라에서 중국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살고 싶다.
 
지금까지 부족한 선교사 부부를 물심양면으로 격려해 주신 많은 교회와 동역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재파송해 준 명성제일교회에도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 계속해서 주님 오실 때까지 많은 선교사가 해외로, 땅 끝으로 나아가야 할 줄로 믿는다. 그러려면 선교사와 후원교회가 함께 기도하며 많은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선교사를 신뢰해야 한다. 선교사를 선택할 때는 신중을 기하고 기도해야 하며 합당한 선교사를 택해 파송했으면 그를 신뢰해야 한다.
 
선교사가 선교지로 나오기까지 여러 과정을 통해 하나님이 사명을 주시고 준비를 시키신다. 선교사가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추진해 나가면 후원교회가 보기에는 당장은 결실이 적어 보이기도 하지만 선교 일선에서는 큰 영적 전쟁을 치루고 있음을 기억하고 선교사를 신뢰해 주었으면 한다.
 
선교사가 선교를 효과적으로 하려면 언어를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선교사가 처음 선교지에 나오면 언어와 문화에 적응하는 데 3년 정도가 걸린다. 이 기간에 일부 파송교회가 심한 압박을 해 도중에 포기하는 이들이 있으며, 충분한 준비 없이 서두르다가 사역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다. 문화충격으로 선교사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기에 처음 3년을 마치고 첫 안식년을 갖는 것으로 이해한다.
 
선교사가 선교를 효과적으로 하려면 재정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 금번 총회에서 선교비를 오랜만에 증액했다는 소식을 듣고 감사드린다. 그렇지 못할 때는 선교사들이 현지에서 생활비를 마련하는 데 급급하게 된다. 선교사가 선교에 전심전력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기 바란다.
 
또한 선교사와 후원교회가 긴밀한 교제를 가져야 한다. 재정 지원과 함께 기도가 있어야 하며 주기적으로  연락이 닿아야 한다. 전화, 이메일, 서신, 서적, 신문 등을 정기적으로 보내 주는 것도 매우 유익하다. 절기에 선교지에 교인들의 정성이 담긴 격려품을 보내 주면 선교사에게 큰 격려와 위로가 되기도 한다.
 
가끔은 선교현장을 직접 방문해야 한다. 선교사가 사역하고 있는 선교지를 함께 교제하는 것도 선교사에게 힘이 된다. 또한 성도들에게도 많은 도전이 되어 선교에 힘쓰는 교회로 성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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