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따뜻한 평안을 누렸던 6일 간의 여정

[ 문화 ] 서울기독교영화제 폐막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0년 10월 27일(수) 15:57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서울기독교영화제가 지난 21일 화려한 개막을 알린 후 6일동안의 여정을 마쳤다.

이번 영화제는 터치 스크린, 터치폰, 터치패드 등 '터치'로 현대인의 삶은 편리해졌지만 사람 냄새나는 따뜻함은 점점 멀어져가는 각박한 세상 속에서 가슴 따뜻한 평안을 처방하는 '치유'를 테마로 진행됐다.

무엇보다 10여 개국 20여 편의 장편영화로 알차게 구성된 이번 영화제에서는 올해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신과 인간'을 비롯해 상영작 7편이 국내에서 처음 상영됐으며, '신과 인간' '페이스 라이크 포테이토스' '세이브 어 라이프'의 좌석 점유율이 높았다.

뿐만아니라 '엑스맨' '판타스틱4' '스타트렉' 등을 제작한 랄프 윈터(Ralph Winter)와 기독교영화인을 꿈꾸는 청년들과 영화 관계자들의 만남, 크리스찬 영화 음악감독들과 함께 하는 음악회, 한국기독교영화의 역사와 미래, 활로를 모색해 보는 포럼 등 굵직굵직한 부대행사가 마련돼 영화제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한편 방송인 최선규 씨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에서는 교계 안팎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야금 연주자 주보라 씨의 축하연주와 오세훈서울시장, 이어령교수 등의 영상축하메시지도 이어졌으며, 제4대 영화제 홍보대사인 유선 씨는 "하나님이 세워주신 홍보대사로서 기독교영화제가 좀 더 파급력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최근 2년간 선교를 목적으로 제작한 영화 중 영화인 1인을 선정해 격려금을 지원하는 SCFF 기독영화인상에는 '소명'과 '소명2'의 신현원감독이 수상했으며, 기독교영화비평 부문에는 고향윤, 정재림 씨가 각각 대상과 우수상을 수상했다. 신현원감독은 받은 상금 2백만 원을 기독교영화제와 단편영화를 제작하는 감독들에게 기부할 의사를 밝혀 감동을 더했다.

이날 개막식은 지라니 합창단의 창단준비 과정부터 세계 곳곳으로 공연을 다니기까지의 여정을 세밀하게 기록한 이창규감독의 다큐멘터리 '고로고초 하쿠나 마타타-지라니 이야기'의 상영 후 막을 내렸다.

이 영화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처럼 아무도 돌보지 않는 이들에 대한 긍휼과 나눔,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내적 치유의 구체적 실천으로 이번 영화제의 '터치'와 '치유'의 테마와 잘 어울리는 작품으로 개막작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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