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학교에 노년부 설치하자"

[ 교계 ] 한국노인샬롬복지원, 제5회 노인문제 학술심포지엄 개최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0년 10월 26일(화) 18:59
   
▲ 한국노인샬롬복지원은 지난 25일 덕수교회 복지문화센터에서 제5회 노인문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교회 내 청ㆍ장년층의 수가 줄어들고 노년층의 비중이 더욱 확대되고 있는 시점에서 노년을 위한 교회 교육의 활성화를 위한 학술심포지엄이 열려 목회자 및 노년층들의 관심을 끌었다.
 
한국노인샬롬복지원(이사장:손인웅ㆍ원장:유경재)은 지난 25일 덕수교회 복지문화센터에서 제5회 노인문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 노년부의 필요성을 재확인하고, 각 교회 및 교단별 노년부 사역의 현황을 살펴봤다.
 
'노년부'는 교인들을 대상으로 한 유아부, 중고등부, 장년부 같은 교육부서를 말하는 것으로, 교회 외부의 불신자들까지 대상으로 하는 '경로대학'과는 차별을 둔 개념이다.
 
'교회학교 노년부의 현실태와 사례발표'를 주제로 강의한 김정화권사(한국노인샬롬복지원 연구원)은 본교단 덕수, 소망교회 및 감리교의 논현교회, 가톨릭의 노년부 사역의 특징 및 장단점을 분석하며, 그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날 발제에서 김 권사는 "2009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평균수명이 남성 76.2세, 여성 84.4세로 OECD국가 중 두번재로 빠르게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있다"며 "교회에서는 교회학교 노년부 사역의 필요성을 느끼고 새로운 교재를 편집하며 조직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도 노년층 욕구에 부응하는 프로그램 및 교회간 네트워크 형성과 목회자 및 총회 교육자원부의 관심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회학교 노년부의 필요성과 교육내용'을 주제로 강의한 김동배교수(연세대학교 사회복지학과)는 교육적, 신학적, 사회복지학적 측면에서 노년부의 필요성을 제시하고, 노년부의 교육내용을 제안했다.
 
김 교수는 "노인교육 이론 정립의 부재, 노인을 교육시키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과 생소함, 노인학습의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부정적 견해, 교사의 부족 등을 이유로 교회학교에 노년부를 두고 있는 교회는 극소수"라며 "교회 내 노인들의 특성에 맞는 교육 내용을 개발하고, 일생을 회고하며 삶의 의미를 찾고 죽음을 준비하는 건강한 노인상을 구현할 수 있어야 한다"며 교회 내 노년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노인들은 환경적응, 표현, 공헌, 영향력, 초월적 욕구 등을 가지고 있으며 이들을 위해서는 깨달음, 의지적 결단, 일관성, 상호의존의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며 "성경공부는 며느리ㆍ사회를 대하는 법, 하나님의 뜻에 맞는 죽음을 준비하는 법 등 노인들의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인지적 능력에 맞게 짜야 한다"며 노인에 적합한 커리큘럼 마련을 강조했다.
 
이날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 이사장 손인웅목사(덕수교회)는 "각 교회의 교회학교에는 노인들을 위한 교육부서가 거의 없는 상태이지만 노령화 시대에는 반드시 존재해야 하는 부서"라며 "교회들이 노인들을 위한 노년부 설치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 근시일내에 총회 교육자원부 산하에 노년부 전국연합회를 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