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위원회에 거는 기대

[ 사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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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21일(목) 10:14
 
제95회 총회 폐막 후, 1개월만에 조직을 마무리한 특별위원회는 제95회 총회에서 수임된 안건을 가지고 한 회기 동안 본격적인 연구에 돌입했다. 총회에서 위임한 사건만 처리하도록 돼 있는 특별위원회는 한 회기동안 연구한 결과를 오는 제96회 총회에 보고하게 된다. 특별위원회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우리는 총회의 중요한 사안을 위임받은 위원회에 몇 가지를 독려하고자 한다.
 
첫째, 위원들은 총회에서 맡겨준 책무가 중차대함을 잊지말아야 할 것이다. 총회가 안고 있는 중요한 사안들을 시급히 처리하기 위해 선임된 위원들은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해 모든 회의에 적극 참여해야하며 수임안건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심도 깊은 연구가 선행돼야 할 것이다. 흔히 한 회기에 2∼3차례 모임으로 끝나는 경우가 있는데 제95회기 특별위원회는 이러한 사례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기대한다. 특히 위원들은 총회 차원의 중요한 문제와 대사회적인 과제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는 일에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될 것이다.
 
둘째, 위원들은 가능한 한 회기 내에 주어진 과제를 마무리할 수 있기를 바란다. 특별위원회의 임기는 한 회기로 정해져 있고 회기 내에 마무리하지 못한 경우에 총회에서 존속 청원을 허락받아 다음 회기에 활동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그러나 일부 위원회는 주어진 과제를 마무리한 후에도 계속 위원회 존속을 허락받아 언뜻 상설 위원회처럼 취급받기도한다. 회의비도 지급돼 결국 총회 재정 상태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기억해야할 것이다.
 
셋째, 교단의 미래 청사진을 보여줄 위원회는 먼 안목을 가지고 전국교회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충분히 거쳐야할 것이다. 특히 WCC 제10차 총회 준비위원회를 비롯한 총회 창립 1백주년 기념사업준비위원회와 총회 창립 1백주년기념관건립위원회, 장로교단과의 일치와 연합을 위한 연구위원회, 생명살리기운동 10년위원회 등, 이러한 위원회에 속한 위원들은 총회의 방향성과 정체성을 고려한 후에 청사진을 내놓아야할 것이다. 앞으로 2∼3년 후, 멀리는 10년 이후를 내다보는 안목으로 연구에 임해야할 것이다.
 
넷째, 우리 교단이 추구하고 있는 화해와 화합 그리고 일치와 연합의 정신이 최대한 반영되기를 바란다. 양화진문제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와 장로교단과의 일치와 연합을 위한 연구위원회, (가칭)이단사이비 관련 조사연구위원회 등 예민한 사안을 다루는 위원회에서는 우리 교단의 정서를 최대한 고려해야 할 것이다.
 
예년과 달리, 특별위원회 조직을 한 달 앞당겨 마무리한만큼 위원들은 총회를 섬기는 순수한 열정을 가지고 충분한 논의과정을 거쳐 가장 합당한 연구결과를 내놓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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