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스럽지 않은, 그러나 개성만점인 기부

[ 착한문화클릭 ] 나누고자 하는 마음만 있으면 나도 '천사'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10월 20일(수) 15:14

   
최근 유명 연예인들의 기부에 관한 기사를 자주 보게 된다. 이들을 보고 사람들은 '기부천사'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한다.

이제는 '기부'라는 말에 꽤 익숙해지고 구체적인 관심을 갖는 이도 점점 늘어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몇몇 천사표들의 몫으로만 인식되는 분위기도 여전하다.

"하고 싶긴 한데 금전적인 문제가 들어가서 부담스러워요."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하는 거 아닌가요?" 기부의 좋은 뜻은 알지만 평범한 나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라 생각하는 이들이 더 많은 게 현실이다.

몇 달 전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군 월드컵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붉은 응원티를 기증받는다는 캠페인 광고가 있었다.

월드컵 때만 입고 옷장에서 묵히는 티셔츠를 제3세계의 가난한 어린이들에게 기부하자는 내용이었다. 그렇게 모인 티셔츠는 저체온증으로 사망하는 신생아가 많은 콩고, 알제리 등의 아프리카 국가나 몽골, 인도 등 재난이나 전쟁으로 고통받는 아시아 지역의 어린이들에게 보내졌다.

이렇듯 단지 현금의 기부만을 생각하는 고정관념을 깨고, 다양한 형태의 기부방법이 곳곳에서 소개되고 있다. 나누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이 있다면 참여할 수 있는 개성만점 기부들이다. 이제 기부를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아닌 나의 이야기로 만들어보자.

마음껏 끼를 펼쳐라, 재능기부

이제는 낯익은 단어, '재능기부'. 말 그대로 자신의 재능을 필요한 곳에 기부하는 방법이다. 최근에는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기부하는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전문직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는 아주 즐거운 기부방법이다. 일반인들도 재능기부가 필요한 곳을 알려주는 사이트를 통해 자원봉사 형식의 재능기부로도 참여할 수 있다. 일반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은 www.humannet.or.kr, volunteerkorea.or.kr 등의 사이트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티끌모아 태산, 기부보험

2001년부터 시작돼 점차 확대되고 있는 기부보험. 이는 소액의 보험료를 내고 가입자가 사망할 경우 그 보험금이 미리 지정한 비영리단체에 자동으로 기부하는 방법이다. 별도의 유언이나 복잡한 법적 절차 없이 쉽고 간편하게 기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외에도 수혜자를 특정소외계층으로 하여 대리보험을 드는 방법, 일반 보험에서 약정액의 일부를 특약형태로 해서 약정하는 방법 등이 있다. 현재 대한생명, 교보생명, 푸르덴셜생명, 삼성생명 등 많은 보험회사에서 기부보험 가입을 할 수 있다.

희망을 담은 선물, 머리카락 기부|www.kclf.org

왠지 오싹한 분위기를 주는 머리카락 기부는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서 실시하고 있는 아주 특별한 기부다. 확보된 머리카락은 항암치료의 부작용으로 탈모를 겪는 소아암 어린이들의 가발을 만드는 데 쓰인다. 갑작스런 자신의 외모변화를 받아들이기 힘든 어린이들에게 긍정적인 신체이미지를 갖도록 돕고, 심리적 위축감도 경감시켜준다. (문의: 02-766-7671)

블루 버터 플라이|www.bluebutterfly.co.kr 

연세대학교에서 졸업한 선배들이 후배들을 위해 이색 장학금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선배 한명이 하루에 천 원씩 기부하면 한 달에 3만 원, 그런 선배가 30명이 모이면 후배 한명을 4년 내내 돈 걱정없이 학교 다니게 할 수 있다. 연세대학교 경영대에서 시작된 천 원 한 장의 나비효과는 자신들 뿐 아니라 다른 학교까지 전파되는 또 다른 나비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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