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청소년 진로를 위한 교육과 상담 <상>

[ 신교사대학 ] 신교사대학II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10월 19일(화) 19:02

"기술을 의존한 타이타닉은 침몰했지만 말씀을 믿었던 노아방주는 구원되었다."
청소년들 위한 진로상담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이것은 중요한 주제임에 틀림없다. 청소년들의 고민, 관심, 상담요청의 70% 이상이 미래와 진로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청소년들이 가진 고민 중에 이성 문제와 자아정체성 문제도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너무 성취지향적인 사회에 눌려 압도당하다보니 자신의 미래에 대한 두려움들이 청소년으로 하여금 이 문제를 가장 중요한 이슈로 떠올리게 하는가 보다.

청소년들은 자기가 정말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 몰라 고민한다. 대중매체와 매스컴 속에 빠져 사는 이 시대 청소년들은 춤추고 노래하며 멋진 연기로 자기를 즐겁게 해주는 연예인들에 매료된다. 연예인들은 매료를 넘어 청소년들의 스타, 우상이 된다. 이렇게 멋진 인생을 원하는 청소년들이 연예인이 되고 싶어 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하지만, 이것은 청소년들이 또 다른 멋진 삶의 모델을 만나보지 못했다는 방증(傍證)이 되기도 한다.

교회학교가 일반학교에 비해 가지는 차별성과 장점은 무엇일까? 일반 학교가 입시위주의 성과교육에 급급한 반면, 교회학교는 공동체, 삶의 의미, 인생의 목적에 대해 가르쳐 줄 수 있다는 것이 교회학교의 중요한 장점이다. 청소년들이 진로를 택할 때 눈앞의 이익과 세상적 평가에만 연연해 하는 것은 신앙인의 모습, 신앙인의 지혜가 아니다. 자신과 이웃, 세상과 하나님을 위해 이루고 싶은 꿈, 하나님이 자기에게 주신 재능과 소명을 발견하고 그것을 이룰 수 있는 진로를 찾도록 교회학교가 안내해야 한다.

이처럼, 진로를 놓고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안내와 길잡이가 되어 주는 것은 중요한 상담적 사역임에 틀림없다. 학생들이 겪는 혼란과 두려움을 치유하고 삶을 세워주는 사역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제 집단상담과 개인상담을 중심으로, 청소년들의 진로 안내를 위해 교회학교가 어떠한 일을 할 수 있는지 살펴보기로 하자.

집단상담적 접근

먼저, 청소년 진로를 위한 집단상담에 대해 살펴보자. 집단 상담은 그룹역학과 그룹활동에 기초해서 이루어진다. 역동적 그룹형태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음과 같은 시도들은 진로 안내에 많은 도움을 준다.

첫째, 신앙 세미나, 소명의식 특강 등을 통해 자신의 꿈과 기대, 소망이 무엇인가 명료화하도록 한다. 이러한 꿈, 기대, 소망의 명료화 과정 속에서 하나님의 소명을 발견하는 것은 진로 선택의 결정적 요소가 된다. 자신의 꿈과 기대, 소망이 하나님의 소명과 하나 될 때, 그것은 곧 거룩한 비전이 되기 때문이다.

둘째, 개인 은사확인(Finding Your Gifts), 성격유형과 학습스타일, DISC, MBTI, 애니어그램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이 자신의 적성, 재능, 은사를 객관적으로 평가, 측정할 수 있도록 한다. 자신만의 재능과 기질을 파악하기 보다는, 상대방의 재능과 기질 또한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로의 다양성과 차이점을 인지하고 수용하는 것은 건강한 자아상과 공동체 형성을 위해 필요하기 때문이다.

셋째, 치유 주말학교, 방학 중 영성 프로그램 등을 통해 어린 시절 이후 지금까지의 삶을 점검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한다. 과거 및 현재의 아픔, 상처, 좌절, 분노 등을 있는 그대로 표현함으로써 자신의 내면을 정화하는 것은 중요하다. 치유되지 않은 상처, 억압된 분노는 현재를 왜곡함으로써 미래를 위한 결정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이규민교수 / 장로회신학대학교 기독교교육연구원장, 교수학습개발원장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