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교단은 '형제', 협력선교 더욱 굳건하게"

[ 교단 ] 총회장 제31회 태국기독교단(CCT)총회 방문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10년 10월 19일(화) 18:43
   
▲ 방콕 크리스찬칼리지에서 열린 제31차 태국기독교단 총회.
【태국 방콕: 김성진부장】 아시아교회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태국. 전통적인 불교국가인 태국은 아시아교회협의회(CCA)가 둥지를 틀만큼 아시아교회들의 시선을 끌고 있는 나라다.

제95회 총회가 폐막된 지 한 달만인 지난 11일. 김정서 총회장 부부와 서기 우영수목사, 본보 기자 등은 태국기독교단(CCT) 제31회 총회가 열리는 태국을 방문했다. 총회장 일행의 이번 태국 방문은 총회장 취임 이후 첫 해외동역교단 방문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해줬다.

섭씨 30도를 웃도는 무더위 속에서도 김 총회장은 방문 이틀째인 12일 오전에 총회가 열리는 방콕 크리스찬칼리지를 방문, 총대들 앞에서 본교단 총회를 대표해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총회장의 인사는 그동안 맺어온 양교단의 동역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

4년마다 총회장을 선출하는 CCT 총회는 이번에 임원선출을 앞두고 무척 분주한 가운데도 현 임원들이 직접 김 총회장 일행을 반갑게 맞이 했으며 별도로 총회 석상에서 인사하는 시간을 마련하는 등 각별한 의전을 베풀어 양교단의 동역 관계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

   
▲ CCA 레방 총무에게 선물을 전달하는 김 총회장.
20여 년간 CCT 총회와 협력 선교사역을 펼친 조준형선교사가 통역을 맡은 가운데 김정서 총회장은 인사를 통해 양 교단이 협력해 많은 선교의 열매를 맺어가자고 강조했다. 양 국가의 깊은 우정을 내세운 그는 "태국은 한국전쟁 때 참전해 한국을 도와준 형제 관계의 나라였다"면서 "그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태국에 파송된 선교사들이 태국기독교단은 좋은 교단이라는 얘기를 많이 했다"면서 "직접 총회에 참석해보니 듣던대로 회의 분위기가 역시 좋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자리에서 그는 앞으로 양교단이 감당해야할 과제도 제시해 관심을 끌었다. 그는 "본교단에서 파송한 20여 가정의 선교사들이 태국 여러 곳에서 선교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것을 봤다"면서 "선교사들과 태국기독교단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선교사역에 많은 열매가 맺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 총회장의 이번 방문의 성과를 꼽는다면 아시아교회 지도자들과의 만남이라고 할 수 있다. CCT 지도자들뿐만 아니라 CCA 관계자들을 만나 긴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점이다. 총회 이틀째인 12일, 김정서 총회장은 지난 4월 CCA 역사상 첫 여성 총무로 선출된 인도네시아 여성 헨리엣 후타바랏 레방 목사를 만나 한 시간 가량 아시아교회의 리더십과 앞으로의 과제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오는 11월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헨리엣 후타바랏 레방 목사는 "그동안 CCA 재정의 80%를 유럽교회에서 지원했지만 지금은 아시아교회들과 함께 독자적인 재정자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아시아교회들은 아시아교회들이 재정을 감당해야하며 이 일을 위해 PCK의 역할이 크다"면서 "조만간 아시아교회 지도자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 총회장은 "PCK가 그동안 아시아교회를 위해 많은 일을 감당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해야할 역할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 감당하겠다"고 대답했다. 그는 이어 CCA 부총무로 출사표를 던진 한경균목사(현 총회 파송 필리핀선교사)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으며 지난 7월말 폭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파키스탄을 돕기 위해 CCA를 통해 재정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도 전달했다.
   
▲ 태국에서 선교하고 있는 본교단 파송 선교사들.

비록 3박4일간의 짧은 일정이지만 총회장 취임 이후, 첫 해외동역교단 방문은 많은 성과를 거뒀다. 김 총회장은 이번 CCT 방문의 성과에 대해 CCT와의 긴밀한 협력선교를 언급했다. 한마디로 본교단 파송 선교사들이 CCT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로 손꼽히고 있는 것. 무엇보다 이번 방문은 아시아교회들과의 선교 협력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계기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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