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대학교 특성화, 선택아닌 필수다"

[ 교계 ] KAATS 컨퍼런스, '21세기의 변화된 상황과...' 주제로 열려

박만서 기자 mspark@pckworld.com
2010년 10월 13일(수) 16:32
   
▲ 컨퍼런스에서 신학대학교들의 변화가 요구됐다.
【대구:박만서부국장대우】목회자 양성기관인 신학대학교가 스스로 변화를 추구하지 않으면 지속할 수 없다는 판단아래 학교 스스로가 특성화를 이루어져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전국신학대학협의회(KAATS 회장:진희성)는 지난 8일 영남신학대학교(총장:진희성)에서 '21세기의 변화된 상황과 신학대학의 특성화'를 주제로 컨퍼런스를 갖고 신학대학교 특성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KAATS 회원 신학대학교 총장 등 관련 인사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컨퍼런스에는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박오수교수(봉천감리교회)가 강사로 참여해 신학대학을 둘러싸고 있는 교육환경을 입학연령대 인구의 감소, 한국교회 교세 성장의 둔화, 목회자 공급과잉과 수요부족 현상, 정체성이 불분명한 불안전한 존재 형태, 생태계적 위기 등으로 나누어 분석하고, 신학대학의 발전방안으로 "세계적 수준의 영적 지도자 양성과 교회의 발전, 자질이 있는 목사 후보생을 선발해서 교육함으로써 사회적으로 존경을 받는 대학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박 교수는 작고 강한 대학을 지향할 것을 주문하면서 "특성화 전문화, 경쟁력을 갖출 것, 우수한 학생들이 계속해서 공부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할 것"을 제시하고, 3C 전략을 강조했다.

그리고 신학대학교 발전을 위해서는 연구역량 강화와 교육의 내실화, 대학의 경영체질 개선을 강조하면서 발전방안으로 "신학의 학문성적 위상을 강화하고 신학 선진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글로벌 리더십을 갖출 것과 세계 기준에 맞는 교육의 질 개선, 우수한 자질을 갖춘 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선발기준의 다양화, 교육 시설의 첨단화, 영성훈련 강화"를 모색하 것을 제안했다.

이어서 진행된 특성화 대학 사례 발표에서는 본교단 직영신학교인 장로회신학대학교와 성공회대학교,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가 소개됐다. 이 자리에서 홍인종교수가 발표한 장신대 특성화 계획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전파와 하나님 나라의 구현'이라는 목표 아래 민족복음화와 세계선교를 지향하는 세계적인 신학대학교에 기초하고 있음을 소개했다.

장신대는 또 특성화 방향을 경건훈련을 통한 기독교 인간화를 비롯해 세계선교, 교육의 선진화, 현장과 연계된 열린교육, 기독교 문화 창출 등의 분야로 나누어 진행하고 있음을 소개했다.

한편 컨퍼런스 개회예배에서 고용수목사(영남신학대학교 이사장, 대구제일교회)는 '교회를 위한 신학교육'을 제목으로 한 설교를 통해 "신학교육의 패러다임이 형성되지 않으면 교회와 신학의 거리는 계속 생겨날 것"이라고 전제하고, "△말씀의 신앙화 △신앙의 생활화 △생활의 문화화 △문화의 역사화 등 관계가 구축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컨퍼런스를 준비한 진희성총장은 "우리가 믿는 믿음의 본질인 텍스트는 변할 수 없지만 우리의 상황과 문화는 변해야 하고 새로운 상황에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현실에서 신학대학이 변해야만 하고 특성화하지 않으면 시대의 리더가 될 수 없을 뿐더러 살아남기도 어렵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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