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전적 기독교교육 강화되야 '신앙대잇기', 위기 극복한다

[ 연재 ] 다음 세대를 위한 교회교육 부흥 전략 <1>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10월 13일(수) 14:04

오늘날 교회학교는 '신앙의 대잇기'의 위기와 기독교인의 정체성 위기로 이어지고, 이는 한국교회의 성장의 정체는 물론 대사회적 기독교의 영향력 약화라는 결과를 야기하고 있다.

그렇다면 위기의 원인은 무엇인가? 그리고 그 대안은 무엇인가? 교회학교가 위기라는 사실은 모두 인정하지만 그러한 현상에 대한 진단은 서로 다르고, 이에 따른 대안 모색도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오늘날 교회학교 위기를 진단하는 다양한 접근과 방식이 있다. 포스트모던 시대의 변화에 민감하지 못한 채 근대주의적으로 교회교육을 접근하는 것의 한계를 지적하고 그 대안을 모색하려는 입장도 있다.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주목하면서 멀티미디어 커뮤니케이션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활자인쇄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사용하는 것의 한계를 지적하고 그 대안을 제시하는 입장도 있다.

또는 교회학교 교사의 복음적 열정 상실을 그 원인으로 보면서 교사의 영성회복과 영성훈련, 사명감 고취를 통해서 그 위기를 극복하려는 입장도 있다. 그런데 교회학교 및 교회교육의 위기를 야기한 매우 중요한 또 다른 요인이 있는데 그것은 교회교육에 있어서의 분리 현상이다.

오늘날 한국의 교회교육은 교회와 학교, 가정과 교회, 그리고 학교와 가정이 분리되어 있다. 왜곡된 교육현상으로 인해서 고통당하는 학생들의 필요에 응답하지 못하고, 입시경쟁과 사교육팽창으로 몰아가는 세속적 가치관에 대한 대안적 가치관을 제시하지 못한 채 교회학교성장 또는 교회성장을 추구하는 '교회주의'에 예속되는 경향이 있다.

가정의 붕괴와 기독교 가정교육의 약화 또는 상실은 교회교육이 삶의 변화로 이어지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 결국 이러한 교회, 가정, 학교의 분리는 통전적 기독교교육이 이루어지는 것을 막고 있으며, 이는 하나님의 일군 양성을 통한 하나님 나라의 확장이라는 궁극적 기독교교육의 목적을 달성하는 데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교회학교 교육 위기의 원인은 전체 기독교교육 비전의 상실에서부터 찾을 수 있다. 한 아이에 대한 기독교교육의 목적은 그 삶의 전체를 포괄한다.

신앙성숙과 학업을 통한 지성의 계발, 그리고 하나님의 성품 형성은 서로 분리될 수 없다. 하나님의 일군 양성은 교회교육만을 통해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가정교육과 학교교육을 포함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러한 통전적 기독교교육의 비전을 갖지 못한 채 교회, 가정, 학교가 분리되어 교육이 이루어지기에 각각의 교육이 무기력하게 되는 것이다.

교회에서 이루어지는 신앙교육이 가정에서 격려되고 강화되지 않는다면 '신앙'을 형성하는 데에 실패하게 된다.

교회가 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인 학업의 문제를 끌어안지 못한다면 학생들은 신앙과 학문, 영성과 지성을 연결시키지 못한 채 이원론적 입장에 빠지게 되며, 결국 입시위주의 교육에 매여 교회학교를 등한시하게 된다. 가정이 학교와 분리되면 부모가 왜 자녀를 교육시키는지의 목적을 상실하게 되고 세속적 경쟁주의 교육에 매몰되고 만다.

오늘날 편협한, 그리고 왜곡되고 무기력한 교회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전체 기독교교육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하여야 한다. 어떤 인간상을 추구할 것인지? 기독교교육을 받은 결과가 어떤 모습일 것인지? 하나님의 형상으로 회복되고 하나님의 일군으로 쓰임받는 모습이 무엇인지? 이런 질문에 응답하면서 기독교교육의 비전을 확인하여야 한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