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참전국 기독교인 경찰들 방한

[ 선교 ] "한국교회 높은 위상에 큰 감동, 기독교 통해 사회 변화 이끌 것"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10년 10월 13일(수) 13:30
   
▲ 세계기독경찰총회(회장:김종명)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한국전쟁 참전국 기독교인 경찰 및 관계자들.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 참전국 기독교인 경찰들을 국내에 초청하는 뜻깊은 행사가 지난 9월 29일부터 10월 3일 서울과 경기 일원에서 진행됐다
 
세계기독경찰총회(회장:김종명) 주최로 열린 이번 모임에는 총 18개국 현직 경찰들이 참가해 각국 경찰선교 현황을 보고하는 한편, 한국이 반세기 만에 이룬 성장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이 밝힌 한국의 첫인상은 '참전했던 부모와 선배들의 이야기와는 너무나 다르다'는 것.
 
처음 한국을 찾은 해외 경찰들에게 한국 사회와 교회는 왜 놀라움의 대상이 됐을까.
 
"많이 발전했을 것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통신 및 사회간접시설을 갖추고 있을줄은 몰랐습니다." 유럽 등 비교적 먼 나라 참석자들은 '한국의 기적적인 성장'을 첫번째 놀라움으로 꼽았다.
 
둘째로는 '국가 발전에 교회가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 의견이 모아졌다. 인천 한국선교역사기념관을 방문한 일행은 "한국에 복음이 전해지고, 많은 기독교인 지도자들이 민족을 이끌며 신앙을 지켜 순교하는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다수의 해외 기독교인들이 자신과 가족을 위해서만 기도하는 반면 한국의 신앙인들은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사실에 큰 도전을 받았음을 전했다.
 
셋째로는 평화로운 남한의 분위기와는 달리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 상황이었다. 
 
판문점을 방문한 한 참석자는 "여전히 한국 민족이 아픔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전세계 민주주의가 함께 넘어야할 장벽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당시 광화문광장 주변에는 북한의 세습을 비판하는 시위가 열리기도 했지만 다수가 북한의 구체적인 행보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었다.
 
넷째로는 한국교회가 참전국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았다는 사실이었다. 모두가 분주한 현실 속에 교회가 자신들을 불러주었다는 사실에 참석자 대부분은 놀라고 있었다.
 
다섯째로는 한국교회의 협력이 이슈가 됐다. 지난 1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사무실에서 한국교회의 연합을 위한 노력을 소개받은 참석자들은 "세계 여러 교회들이 에큐메니칼을 표방하지만 실제로는 협력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한국교회의 화합에 큰 관심을 보였다.
 
경찰선교회는 한국에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 호주, 캐나다 등의 국가에 경찰 신우회 모임이 있기는 하지만 활동은 미약한 편이다. 최근에는 스리랑카, 벨기에, 폴란드, 태국 등의 국가 경찰들이 한국을 따라 선교회를 조직하고 기도와 성경공부 모임을 시작했다.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세계 경찰들은 동양의 작은 나라가 기독교 신앙을 통해 급성장한 모습에 감탄하며, 자신들의 국가에서도 기독교인들이 성장의 원동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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