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8~23일

[ 가정예배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10월 13일(수) 13:22

월-순수한 영혼
본문: 엡 5:26-27
찬송가: 266장(구 200장)

잘 아는 후배 목사가 이런 말을 했다. "우리교회는 등록하는 성도들이 거의 처음 믿는 분들이라서 좋습니다." 그 말을 들으니 필자도 덩달아 기분이 좋았는데 그 다음 말은 적지 않은 충격이었다. "처음 믿는 분들이라 순수합니다."
 
믿은지 오래되면 불순해진다는 말인가? 그렇다면 한국교회는 무엇인가 잘못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필자가 목회를 하고 있는 교회는 목사안수를 받은 후 두달 만에 부임한 첫 목회지다. 목회가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부임을 했는데 필자를 잘 알고 있는 한 장로님이 교회의 제직들에게 "엄목사님은 목사 된지 얼마 안돼서 때가 묻지 않은 목사님입니다"라고 말하셨다. 그후 30여 년이 지나 보니 쓴 웃음이 난다. '이제는 나도 때가 많은 묻은 목사가 되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교회는 세상의 때가 많이 묻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말씀을 들으면서 점점 깨끗한 심령으로 변하는 곳이어야 하지 않는가? 성령께서 심령에 임재 하셔서 가르치시고 감동을 주시고 이끌어주셔서 성화를 이루어가는 곳이어야 하지 않는가? 그래서 어느 날 주님 앞에 섰을 때 흠 없는 신부로 서야 되는 곳이어야 한다.
 
그런데 실제로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면 점점 때가 묻는 자신을 느낄 때가 있지 않은가? 처음으로 한 시골교회로 부흥회를 인도하러 갔을 때, 장로님의 집에 강사님 오셨다고 새로 만든 이불을 내어 주셨는데 너무 송구해서 그 이불을 덮지도 못하고 요 위에서 그냥 잤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지금은 그 정도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내 자신을 보면서 때가 묻은 자신을 본다.
 
오늘 다시 내 자신을 돌아보자. 내 안에 주님이 탄식하고 계시지는 않을지.

오늘의 기도

거룩하신 주님의 밝은 빛 아래서 내 자신을 비추어보게 하옵소서. 날마다 순수해져가고 깨끗해져감으로 믿음이 자라가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엄 영 수 목사
대광교회 시무


화-참으로 좋아야 할 것
본문: 삼상 4:12-18
찬송가: 301장(구 460장)

제사장 엘리는 블레셋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궤를 빼앗겼다는 소식을 듣고 의자에서 뒤로 넘어져 목이 부러져 죽었다. 그때 그는 98세였다. 사사로 지낸 지 40년이다. 이것이 엘리의 마지막이다. 그의 마지막은 우리들에게 참으로 좋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 준다.
 
첫째로 처음보다 나중에 좋아야 한다. 엘리는 제사장이었다. 사사였다. 그런 엘리는 허탈하고, 쓸쓸한 죽음을 맞이했다.  참으로 안타까운 마지막이다. 시작은 미약해도 나중에 창대해야 한다. 처음은 나쁠 수 있어도 나중에 좋아야 한다. 
 
둘째로 부모보다 자식이 잘 되어야 좋다. 엘리는 제사장이다. 당시 이스라엘의 최고의 지도자였다. 그런 엘리의 슬하에서 홉니와 비느하스라고 하는 '나쁜 자식'이 생겼다. 내 조상, 내 부모가 잘 된 것을 자랑하기 보다는 내가 잘 되어야 좋다. 나보다는 자식이 잘 되어야 그것이 더 큰 복이다. 부모보다는 자식이 잘 되어야 좋다. 
 
셋째로 지금까지 지나온 세월의 길이보다 살아온 삶의 내용이 좋아야 한다. 얼마나 오래 살았느냐 보다 어떻게 살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엘리는 말년에 하루하루가 힘들었겠다 싶다. 후회스럽고, 고통스러웠다. 엘리는 98세를 살았다고 하는 것이 자랑이 못 되었다. 자식을 잘못 키운 회한이 많았으리라고 본다. 
 
넷째로 지금 내가 하는 세상일보다 하나님의 일이 잘 되어야 좋다. 내가 하는 세상일보다 하나님의 일을 더 잘해야 한다.  하나님의 일이 잘 되어야 한다. 엘리는 자식들이 죽었다는 소식보다, 하나님의 궤를 빼앗겼다는 소식을 듣고 죽었다. 주님 앞에 가서 무엇을 자랑하겠는가?

오늘의 기도

하나님! 참으로 처음보다 나중이 좋고, 나보다 내 자식이 잘 되게 하옵소서! 지금 내가 하는 세상일보다 하나님의 일이 더 잘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민 경 운 목사
성덕교회 시무



수-길은 넓은 길로 삶은 좁은 길로
본문: 마 7:13-14
찬송가: 380장(구 424장)

미국의 도로는 정말 넓고 시원하다. 필자가 자동차로 약 한 달간 미대륙을 일주하면서 느낀 것은 넓고 넓은 땅위에 도로들이 너무나 잘 닦여 있다는 것이었다. 대도시를 조금만 벗어나면 몇 시간을 달려도 직선인 고속도로가 뻗어 있다. 중앙분리대의 넓이를 10미터 이상 해놓고 거기에다 잔디밭을 만들어 놓았다. 그래서 중앙선을 넘어서는 충돌이 있을 수가 없다. 또 고속도로 상에는 차가 별로 많지 않아서 앞차와 뒤차의 간격을 100미터 이상씩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마음껏 달려도 사고의 위험은 별로 없다. 넓은 도로가 안전하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본문에서 이같이 말씀하셨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자가 적음이라."
 
이 말씀은 차가 달리는 도로에 대한 말씀이 아니라 우리 인생길에 대한 말씀이다. 우리 인생이 바른 길로 가고 영생에 이르는 길로 가려면 좁은 길로 가야한다는 것이다.
 
좁은 길이란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믿고 그분이 걸어가신 길을 따라 가는 것이다. 예수님만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 되심을 믿고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한 길에 인생을 걸고 따라가는 것이 좁은 길로 가는 것이다.
 
현대인들은 저마다 넓은 길을 좋아하고 넓은 길로 가는 것을 자랑한다. 자신의 욕망대로 살려고 한다. 예수님은 이같이 넓은 길로 가는 자에게는 멸망이 온다고 분명히 말씀하신다.
 
썩은 세상에 발맞추어 가는 넓은 길을 버리고 오직 주님만을 믿고 따르는 좁은 길로 가서 영생에 이르는 복을 받게 되기를 바란다.

오늘의 기도

길이요 진리요 생명되신 주님! 저희들로 영의 눈을 밝게 해주시어 주님을 믿고 따르는 길만이 참된 길임을 알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 제 민 목사
성빈교회 시무


목-서로 사랑하라
본문: 요 13:31-35
찬송가: 220장(구 278장)

암 말기로 2개월 밖에 살 수 없다는 남편을 잠시도 떠나지 못하는 부인이 있었다. 어느 날 남편이 "여보, 내가 죽더라도 당신은 나만 생각하고 살아야해"라고 불쑥 말했다. 아내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남편은 고개를 가로 저으며 "아니야, 아무리 봐도 당신은 눈이 예쁘고 코가 예뻐. 그렇기 때문에 남자들이 그냥 놔두지 않을 거야." 이 말을 들은 아내는 고민을 했다. 그러다가 밖으로 나가 그 예쁜 눈 하나를 뽑고, 예쁜 코도 잘라 버렸다. 그러고 나서 "보라고, 나는 당신만을 사랑할 거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끌어 앉고 한없이 울었다. 남편은 아내의 뜨거운 사랑에 감탄했다. 세월이 흘렀다. 3개월이 지났는데도 그 남편이 죽지 않았다. 병세가 점점 호전되더니 남편은 완전히 건강을 회복했다.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어느 날 그 남편이 아내 손을 잡고 들판을 거닐더니 "미안한 일이지만 눈 하나 없는 에꾸에, 거기다가 코조차 없는 당신하고는 함께 살 수 없으니 우리 서로 헤어자자"고 했다. 결국 두 사람은 이혼하고 말았다. 참 사랑이란 무엇인가? 이 남자와 같은 사랑은 동물적인 사랑이다.
 
인간의 가치는 '얼마나 자신을 희생하고 살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삶에 지쳤는가? 환경이 너무 어려운가? 어려울수록 사랑의 언어를 더 많이 사용하자. 죄가 무엇인가? 사랑하지 않는 것이다. 사랑해야 할 영혼을, 복음을,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 죄다.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오늘의 기도

십자가 위에서 참 사랑의 극치를 보여주신 주님! 거짓 사랑이 판을 치고 있는 이때에 참 사랑의 실천자로 살아가게 해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 병 훈 목사
동해청운교회 시무


금-영광의 삶
본문: 렘 23:24
찬송가: 293장(구 414장)

태초에 하나님께서 만드신 첫 사람인 아담이 범죄하고 처음한 행동은 자신의 행위를 숨기는 것이었다. 아담은 하나님께 숨기기만 하면 모든 일이 해결될 걸로 생각했다. 하지만 모든 걸 알고 계시는 하나님께서는 아담과 하와에게 나타나셨다.
 
나약한 우리 또한 하나님께 부끄러운 일을 저지르거나, 죄를 짓게 되면  본능적으로 그것을 숨기고 싶어한다. 하지만 아무리 감추고 숨기려 해도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을 다 알고 계신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께 부끄럽지 않고, 떳떳한 성도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하나님에 대해 바로 알고 성경에 대해 바로 알면 부끄러운 행동은 하지 않아도 된다.
 
하나님 또한 우리가 부끄럽지 않도록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불순종의 죄를 범하지 않으며 살기를 원하신다. 부끄러운 일을 행한 사람은 아담과 하와처럼 하나님을 피하게 되기 때문이다. 더불어 우리는 하나님뿐 아니라 사람 앞에서도 부끄럽지 않아야 한다. 부끄러운 일을 행한 사람들은 사람 앞에서도 당당하지 못하다. 이런 사람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낼 수도 없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백성들이 하나님 앞에서도 사람 앞에서도 부끄럽지 않기를 원하신다. 우리의 매일매일의 삶이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았는지 돌아보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 요셉이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서 사람과 하나님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 때 하나님은 그를 높여 주셨다. 우리도 언제나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우리가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지 주님 앞에, 사람들 앞에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게 하옵소서. 빛과 소금의 삶을 살도록 도와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임 택 수 목사
하당흰돌교회 시무


토-좋은 나무가 됩시다!
본문: 마 7:17-18
찬송가: 463장(구 518장)

좋은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는다. 좋은 사람이 좋은 관계를 만든다. 좋은 신앙이 좋은 삶을 좋은 영향력을 나타낸다.
 
어떤 신앙이 좋은 신앙일까? 좋은 신앙이 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첫째, 생명이 있어야 한다. 생명은 곧 예수 그리스도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분명한 믿음이 있을 때 좋은 신앙이 시작되는 것이다(요11:25-26).
 
둘째, 내가 누구인가를 알아야 한다.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벧전2:9)."
 
우리는 택하신 족속이다. 구원받은 확신이 있는가? 우리는 창세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택함을 받은 사람이며(엡1:4-5) 왕 같은 제사장이다. 제사장은 다리를 놓는 사람이다. 우리는 왕 같은 제사장으로서 이 세상에서 복음의 통로, 구원의 통로, 축복의 통로로 살아야 한다. 또한 거룩한 나라이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고 말씀 하시는 것입니다(레11:45). 마지막으로 그의 소유된 백성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으로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사용하시기 원하신다.
 
왜 나를 이러한 존재가 되게 하셨을까? 그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시기 위해서이다. "이는 너희를 어두운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벧전2:9)."
 
셋째, 주님을 닮아야 한다. 주님의 성품을 닮아 사랑과 온유와 겸손함이 있어야 한다. 이것은 성령 충만으로 가능한다. 성령 충만할 때 성령의 열매를 맺기 때문이다(갈5:22-23).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좋은 나무가 되시길 바란다. 좋은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는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하나님의 자녀답게 믿음의 사람으로서 좋은 영향력을 끼치며, 복음을 증거하며, 주님의 이름을 높이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최 태 순 목사
대천중앙교회 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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