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인의 자살을 보며

[ 사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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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13일(수) 11:41
 
근간에 들려오는 충격적인 유명인 자살 소식들이 사람들의 가슴 속에 아픔과 탄식을 만들어 내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행복전도사'라는 별칭을 받은 방송인 최윤희씨 부부의 동반 자살은 우리의 가슴을 더욱 슬프게 하고 있다. 그는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 속에 잔잔한 감동을 선물하던 분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남편과 함께 동반 자살을 함으로써 파장에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
 
그는 흉반성 루푸스라는 면역체계 질환을 앓아왔다. 유서를 보면 "7백가지 통증을 겪어본 사람만이 자기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그는 "더 이상 링거를 주렁주렁 달고 싶지 않다"고 했다. 정말 질병의 절망과 통증의 절망을 경험해 본 사람만이 이해할 수 있을 만큼의 아픔과 고통이 자살을 결심하게 하였다는 그의 절규와 같은 고백에 가슴에 아련한 아픔을 느낀다. 어느 누리꾼이 올린 추모의 글처럼 '두 분이 영원한 사랑과 안식을 얻기를' 기원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아픔이 있다.
 
성경은 수많은 자살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삼손은 드레곤 신전에 있는 모든 블레셋 사람들과 함께 자살하여 죽었다. 사울 왕은 블레셋에게 사로잡히기보다는 차라리 자기 칼 위에 엎드러져 자살을 선택하였다. 다윗왕의 모사 아히도벨은 "고향에 돌아가서 자기 집을 정리하고 스스로 목매어" 죽었다. 예수님의 제자 가룟 유다는 목매어 자살했다.
 
성경은 이 사례들 중에 어느 경우에도 자살에 대하여 부드럽게도 낭만적으로도 기록하지 않았으며 자살을 격려하지도 않았다. 자살은 결코 주님이 원하는 길이 아니다. 예수님은 환난과 고통을 당하는 자에게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 하라"고 말씀하셨다. 자살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는 죄이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생명의 존엄함과 생명의 신비를 계시하고 있다. 십자가에서 인간으로서는 견딜 수 없는 통증과 고통을 당하셨다. 인간이 만날 수 있는 모든 수치와 모욕과 멸시를 당하셨다. 더 이상 사는 것이 의미가 없을 만큼의 무의미가 그를 찾아왔다. 예수님은 그런 절망의 순간에도 사람 사랑, 말씀 순종, 하나님 소망을 가지고 생명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 처참한 고통의 사건은 인간 구속과 하나님 나라의 기적을 이루었다. 아무리 험악한 인생도 반드시 살아야 할 가치가 있음을 계시하는 것이다.
 
생명은 하나님의 선물이다. 살아야 있는 동안에 생명의 창조적 기적이 일어난다. 죽음은 하나님의 계획과 생명의 축복을 지워버리는 것이다. 자살 속에는 미래가 없다. 살아 있는 동안에 생명의 미래가 열린다. 삶을 찬미하라. 어떤 상황에서도 삶을 찬양하는 동안에 기적은 일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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