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최현일원장의 여성건강상담

[ 여성건강상담 Q&A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10월 06일(수) 14:28

   
Q: "태아도 배 속에서 들을 수 있고 볼 수 있나요?"

A: 네 그렇습니다. 사실 태아의 환경이라는 것이 어떻게 보면 수많은 자극들 속에서 자라나는 것이다. 자궁주변에 흐르는 혈관속의 혈액의 움직임 소리, 엄마 배 속의 소장, 대장 속을 지나가는 가스의 소리, 엄마의 심장소리, 문을 열고 닫는 소리, 차가 지나가는 소리 등, 바깥 환경에서의 여러 가지 소음들. 태아는 상당히 시끄러운 상황 속에서 자라고 있다.

19세기 정도 까지만 하더라도 태아는 태어날 때 까지 듣지도 보지도 못한다고 알고 있었다. 그러나 태아에 관한 과학이     발전하면서 우리의 생각과는 달리 태아는 자궁 내에서 상당히 많은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태아가 임신 약 5주경이 되면 태아의 얼굴과 턱주변이 될 부분들이 볼록하게 몇 개의 융기로 솟아나는데 여기에서 후에 귀바퀴가 되는 구조의 원형이 형성이 된다.

점점 자라면서 이들은 마치 진주 목걸이 모양을 하다가 서로 합쳐져서 성인의 귀바퀴 모양이 된다. 약 임신 20주경이 되면 귀의 외이도부분이 형성된다. 이렇게 형성되는 외이도는 귀의 구조상 가운데 부분을 이루고 있는 중이와 뇌에서부터 나오는 신경이 있는 내이로 서로 소통하면서 소리를 전달하게 되어있다.

이것은 마치 터널을 뚫는 공사와 같아서 서로 외이와 내이가 만나야지만 정상적인 청각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뇌로부터 나오는 청각신경이 외이도와 중이의 구조와 만나야지만 정상적인 귀의 기능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태아는 약 20주경이 되면 어느 정도의 범위 내에 있는 소리를 듣게 된다. 소리에 따라서 심장박동 수가 달라지기도 하며, 소리 나는 곳으로 고개를 돌리거나 반응을 보일 수 있게 된다.

아기가 태어나서도 엄마의 심장 쪽으로 고개를 누이고 있으면 아기들이 평안해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또는 출생 후에도 인위적으로 엄마 배속에서 들었던 소리를 들려주면 편안해 하는 것을 실험적으로 알 수 있다. 따라서 아빠들은 임신 5개월이 넘으면서 부터는 열심히 배속의 아기에게 말을 하는 것이 좋다. 그러면 태어나서도 아빠의 음성의 주파수를 아기는 기억하고 좋아하게 된다.

태아의 눈은 수정 후 약 22일 경이 되면 장차 눈이 될 부분이 악간의 함몰부위를 형성한다. 형성되는 초기 뇌의 앞부분에 해당하는 부분에 이런 함몰부위가 향후에 뇌로부터 오는 시신경과 합쳐지면서 눈이 형성된다.

수정 후 약 42일 경이 되면 눈의 안구가 형성되기 시작한다. 안구와 함께 수정체가 발달을 시작하여 이후 임신 8주부터 약14주까지 빠른 속도로 발달을 한다. 임신 후반기가 되는 약30주이상이 되면 아기는 빛에 반응을 할 수 있는 정도가 된다.

아기가 태어나서 사물을 정확하게 초점을 맞추어 볼 수 있는 거리가 약 25-30cm 정도가 된다. 이것은 엄마가 아기를 안고 있을 때, 아기가 엄마의 얼굴을 볼 수 있는 정확한 거리가 된다. 놀라운 섭리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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