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11주, 아기가 잘 자라고 있을까요?"

[ 여성건강상담 Q&A ] 여성건강상담 Q&A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09월 29일(수) 15:12

 

   
Q: 임신 이후 현재 11주경 되었어요. 배가 살살 아프고 입덧으로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있어요. 아기가 잘 자라고 있는지 걱정이 되요.

 

A:  대부분의 산모들은 임신 전 자신의 가장 건강했을 때를 기준으로 몸의 증상을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임신 전에는 없었던 증상들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불안한 마음과 걱정이 앞서는 것이다.

그러나 임신은 상대적으로 우리 몸이 상당히 안정한 상태로 변화되는 상황이다. 태아를 보호하고 임신을 유지하기 위하여 놀라운 몸의 변화가 오지만 정상생활을 상당부분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변화만이 오는 것이 오히려 기적에 가깝다.

여기서 한 가지 산모 분들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대부분의 임신시의 증상들은 질병의 증상이 아니라 임신에 의한 정상적인 몸의 변화라는 점이다.

임신 전에는 없었던 증상이 느껴지는 경우, 대부분은 임신에 의한 정상적인 변화이다. 한 가지 유념할 것은 임신 전에도 존재하던 증상이 임신과 더불어 악화되는 느낌이 들 때에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는 점을 제외하곤, 임신은 축복으로 주어지는 것으로 대부분 특별한 문제가 없다.

임신 11주정도 되면 자궁의 크기가 증가하면서 골반 내에 약간의 압박증상과 호르몬의 변화로 인한 골반 내 증상들이 있을  수 있는 시기이다. 자궁은 초기부터 약간의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는데, 이것은 마치 근육을 키울 때 갑자기 아령을 하루에 1백개씩 한다고 근육이 자라는 것이 아니듯, 초기부터 자궁의 근육을 강화하고 출산을 대비한 준비를 하는 것이다. 때로는 이러한 미세한 수축과 압박감으로 아랫배가 살살 아픈 증상을 느낄 수가 있는 것이다.

11주정도의 아기는 이제 우리의 상상 보다 훨씬 더 성숙한 모습과 기능을 가지고 있다. 아기의 코와 입술이 완전한 모습을 갖추면서 아기는 이제 얼굴 표정을 지을 수 있게 된다.

불과 6센티미터 크기의 아기가 이제 웃는 표정을 지을 수 있는 것이다. 수정시에 이미 아기의 성별은 결정이 되나 이시기 까지는 남녀의 외부성기로의 구별이 쉽지 않으나, 이제 11주경의 아기는 외부에서 남녀의 구별이 되기 시작한다.

이 시기가 되면 아기의 팔은 성장을 하여서 다리보다 먼저 몸의 비율에 맞게 발달한다. 팔은 대개는 얼굴 주변에 팔을 모으고 기도하는 형태를 유지하게 된다. 이렇게 하는 것이 자궁 내에서 가장 적은 면적을 갖게 되고 또한 운동이 필요할 때, 손쉽게 운동을 할 수 있게 해준다.

만약 이 시기에 아기를 살짝 건드려 보는 것이 가능하다면, 아기는 자극에 몸을 움직여 반응을 할 수 있다. 대개 입덧은 11주경을 지나면서 증상이 경감하기 시작한다. 인류의 역사상 과학의 눈부신 발달로  여러 질병을 정복하는 약물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입덧을 없애주는 약물은 개발되지 못하였다.

아직까지 입덧의 원인이 무엇인지조차 모르고 있기 때문에 입덧을 방지하는 약물은 현재로서는 기대하기 어려운 것 같다. 그러나 입원을 요하는 정도의 입덧이 아닌경우에는 아기는 자기가 필요한 영양소를 산모에게서 가져가기 때문에 큰 영양이 없다. 아기는 아주 극한 상황에서도 자신을 지켜 나간다.

최현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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