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가 여위고 힘이 없을때

[ 성경속 건강이야기 ] 성경속 건강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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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9월 29일(수) 15:08

루스드라는 갈라디아 남쪽에 위치했던 도시였다. 아구스도 로마 황제에 의해 식민지가 된 이곳으로 로마 국도가 지나갔기 때문에 주요 요새지였던 곳이었다.

   
/일러스트 정성현
spoonjang@hanmail.net

 

바로 이곳에서 바울과 바나바가 앉은뱅이를 고치는 기적을 행했다. 발을 쓰지 못하는 이 사람은 나면서 걷지 못하게 되어 걸어 본 적이 없는 자였다. 바울이 그를 보니 구원 받을 만한 믿음이 있는 자였기에 "큰 소리로 이르되 네 발로 바로 일어서라"(행14:10)고 하였다. 그러자 그 자가 일어나 걸었다.

깜짝 놀랄 이 기적을 본 루스드라의 무리들이 방언으로 소리 지르기를 "신들이 사람의 형상으로 우리 가운데 내려오셨다"고 하였다.

이들이 말한 신이란 제우스와 헤르메스를 가리킨다. 당시 루스드라에는 전해 내려오는 전설이 있었는데, '허메'와 '쓰스'라는 신이 사람의 모습을 하고 나그네의 행색으로 루스드라를 찾아왔을 때 두 신을 냉대했기 때문에 분노한 신들이 루스드라를 홍수로 멸망시킨 적이 있었다는 것이다. '헤메'는 헤르메스요, '쓰스'는 제우스인데, 바울과 바나바가 나그네 행색으로 찾아와 앉은뱅이를 고치는 기적을 보자 말 잘하는 바울이 곧 헤르메스이고, 풍채 좋은 바나바가 곧 제우스라고 그들은 믿었던 것이었다.

그래서 "시외 제우스 신당의 제사장이 소와 화환을 가지고 대문 앞에 와서 무리와 함께 제사하고자"하였고, 바울과 바나바는 옷을 찢고 무리 가운데 뛰어 들어가 "어찌하여 이러한 일을 하느냐 우리도 여러분과 같은 성정을 가진 사람이라. 여러분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은 이런 헛된 일을. 버리고 천지와 바다와 그 가운데 만물을 지으시고 살아계신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함이라"고 소리를 질렀다고 한다.

앉은뱅이는 앉기는 해도 서지 못하는 장애자를 가리키는 비속어이다. 앉은뱅이는 아니지만 어떤 이유로 앉은뱅이처럼 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위증(胃證)일 때 팔다리가 늘어지고 약해져 움직일 힘이 없어진다. '동의보감'에는 "기름기가 있고 맛좋은 음식은 열이 나게 하고, 위증을 생기게 한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다리가 여위고 허해져서 걷지 못할 때는 반드시 심심하고 기름기가 없는 음식을 먹어야 한다.

오가피나 송절(소나무 마디), 우슬(쇠무릎지기) 등이 다리가 약해져 걷지 못할 때 좋다. 차로 끓여 마신다. 위령선이라는 약재를 가루 내어 복용해도 좋다.

신재용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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