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청주동산교회 곽인숙권사

[ 그대 이름은 교사 ] "영혼을 치유하는 약사 되고파"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0년 09월 15일(수) 09:52
   
▲ 곽인숙선생(동산교회)
청주 동산교회(이성득목사 시무)의 지난 여름 전교인수련회 경품 추첨식. 자전거 경품을 위한 추첨이 진행되자 유난히 긴장한 권사 한 명이 있었다. "75번!". 자신의 번호가 불리자 그 권사는 뛸듯이 기뻐하며 환호성을 질렀다.
 
동산교회 교회학교 고등부 3학년을 담임하는 곽인숙권사(56세)는 그날 경품으로 받은 자전거를 자신의 반 학생에게 선물로 주었다. 그 학생은 집과 교회의 거리가 멀어 어려움을 겪던 학생이었다. 비록 하나의 일화이지만 곽 권사가 학생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곽인숙권사는 54세의 늦은 나이에 처음 교회학교 선생님을 시작했다. 약사로서 바쁜 일상을 보내다보니 얼마 전까지 교회학교 교사를 할 수 없었지만 어린 시절의 믿음이 중요하다는 깨우침이 있어 뒤늦게 나마 순종하는 자세로 교사를 시작한 것.
 
비록 젊은 교사들처럼 학생들과 함께 뛰어놀지는 못하지만 대신 곽 권사는 신앙의 경륜을 가지고 학생들의 먼 미래까지 내다보며 분반공부를 진행하고 있다. 곽 권사는 "청년회장을 했던 사람도 사회에 나오면 예수님 안 믿는 사람보다 더 못한 경우를 많이 봤다"며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서도 믿음으로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는 영적 힘을 길러주는데 교육의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곽 권사는 고 1때 담임을 맡았던 학생들을 3년째 지도하고 있다.
 
직업이 약사인 곽 권사는 지난주 반 학생들에게 피로회복제를 선물했다.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고른 영양섭취와 건전한 마음을 가지고 항상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 좋다"는 충고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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